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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여기에 나의 종이 있다. 그는 내가 붙들어 주는 이,
내가 선택한 이, 내 마음에 드는 이다.
내가 그에게 나의 영을 주었으니 그는 민족들에게 공정을 펴리라.”

하느님의 마음에 드는 아들.
하느님의 마음에 드는 사람.

어떤 사람인가?

오늘 주님 세례 축일이니 세례 받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지.
갓 목욕하고 나온 싱그러운 아가씨가 예쁘고,
꾀죄죄했던 아기를 씻기니 천사 같듯이
죄를 씻은 사람은 예쁘고
세례로 다시 태어난 사람은 진정 하느님 마음에 드는 아름다움일 게다.

그렇다, 자기 죄를 씻은 사람은 진정 하느님 마음에 들 것이다.
그러나 그보다 더 하느님 마음에 드는 이는 남을 씻어주는 이다.
자기 죄를 씻을 뿐 아니라 남의 죄까지 씻어주는 것,
이것이 진정 하느님 마음에 드는 것이다.

그런데 씻고 씻어줌이 결벽증 때문이라면 어떨까?
하느님 마음에 들까?
결코 그렇지 않다.
그런 씻음은 아름다움이 아니라 부담이다.

사랑의 씻음이고 사랑의 씻어줌이어야지.
사실 사랑이 아니라면 씻지도 씻어주지도 못할 게다.

자기를 진정 사랑하는 사람이라야 자기 죄를 씻고,
진정 사랑하는 사람이라야 누구의 죄를 씻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인생을 포기한 사람이 씻겠는가?
사랑치 않는 자가 남이 더러운들 상관이나 할 것이며
사랑치 않는 자가 자기가 더러워지면서까지 남을 씻어주겠는가?
결벽증 환자가 그러하듯 더러운 자기를 미워하며 씻고,
그 꼴 보기 싫으니 씻으라고 닦달을 할 뿐이겠지.
그러다간 부러진 갈대를 아예 꺾어버리고
꺼져 가는 심지는 아예 꺼버리라!

또한,
자기도 씻지 않으면서 씻으라고 하면 씻겠는가?
그 꼴 보기 싫으니 씻으라고 하면 씻겠는가?

씻고 씻어주는 것은 사랑이다.
사랑의 세례이다.
사랑이 씻고
사랑으로 씻어주는 것이다.

죄의 비누는 사랑밖에 없다.
결단코 사랑밖에 없다.

사랑 없이 자기 죄 씻으려들지도 말 것이고,
사랑 없이 누구를 씻어주려고 덤비지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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