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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새해에 버릴 것과 취할 것

by 당쇠 posted Jan 2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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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좀 특별해서 20일 상간으로 두 번의 새 해 맞이를 하게 되는데
2012년 새 해를 맞이하면서 저는
새 해를 새 해답게 맞이하기 위해서는
묵은해의 모든 안 좋은 것들을 버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미움,
분노,
서운함 등 2011년의 모든 악감정을 버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안주,
게으름,
미루기,
합리화 등 2011년에도 못 버린,
그래서 고질이 되어버린 모든 악습관도 버릴 거라 생각했습니다.

편견,
고정관념,
부정적 사고방식,
위선과 독선 등 안 좋은 태도도 버려야 하는 것들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겐 버릴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
다시 말해서 계속 지니되 새롭게 해야 할 것도 있습니다.

초심,
관심,
열정,
사랑은
잃지도 말고,
버리지도 말 것이며
가꾸고,
자라게 하고,
뜨겁게 하고,
튼튼하게 해야 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구정을 맞이하여서는 한 가지를 더 생각하였습니다.
모든 사람이 새 해에는
악연은 끊어지고 좋은 인연이 맺어지기를 바라고,
안 좋은 일은 없고 좋은 일만 많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우리는 악연을 끊고 좋은 인연을 새롭게 만드는 것을
안 좋은 관계의 사람과는 절교하고 다른 사람과 새 관계를 맺는 것으로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사람을 자기 입맛대로 갈아치우는 것에 불과합니다.

올 해 저희는 관구회의를 하고 인사이동이 있게 됩니다.
그런데 저는 이 정기 인사이동이 저희의 형제적 사랑에 도움도 되지만
형제적 사랑에 진보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도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3년 살다가 이동이 되니 안 좋은 관계를 개선하기보다
그저 참거나 피함으로 문제를 해결하게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결혼생활을 하는 분들을 보면서 도전을 받기도 합니다.
결혼한 부부는 이혼을 하지 않는 한
그래서 한 사람과 100년 해로하기 위해서는
안 좋은 관계를 반드시 좋은 관계로 바꿔야 하고,
끊어버려야 할 악연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맺어주신 좋은 인연으로 바꿔야 합니다.

그러므로 새 해 우리는
안 좋은 인연은 끊어지고 좋은 인연을 맺게 되기를 바라기보다
안 좋은 인연을 좋은 인연으로 바꾸고,
안 좋은 일은 없고 좋은 일만 새로이 많아지기를 바라기보다
안 좋은 일을 좋게 보고
모든 것을 새롭게 볼 수 있는 내가 되도록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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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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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마니또 2012.01.24 07:49:39
    신부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더욱 건안하셔요.
    신부님과의 좋은 인연을 소중히 생각합니다.
    할수있거든 모든 사람들과 화평하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을 지키는 새해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2.01.24 07:49:39
    여러해 동안 당쇠 신부님을 바라보면서
    주님의 사랑을 느끼고, 주님의 사랑이 보이는 듯했습니다.

    주님안에서 더욱 행복한 나날이 되시도록 기도드립니다.
  • ?
    홈페이지 plano 2012.01.24 07:49:39
    신부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 ?
    홈페이지 당쇠 2012.01.24 07:49:39
    임진년 새해, 모두 모두 주님 복 많이 받으시고, 영육 간에 건강하시기를 빕니다. 이런 지향으로 조금 있다가 여러분 모두를 위해 미사를 봉헌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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