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무렵 그리스계 유다인들이 히브리계 유다인들에게 불평을 터트리게 되었다.”
완벽한 공동체는 없다.
이것이 오늘 묵상의 주제입니다.
무소유와 공동소유의 그 완벽할 것 같은
초대 교회 공동체 안에서도 불평이 터져 나오니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완벽한 공동체는 없습니다.
완벽한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불완전한 사람들로 공동체가 이루어지니
공동체도 불완전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인간이 사는 곳은 어디서나 갈등과 분열과 불평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성숙하고 훌륭한 공동체는 아무 문제가 없는 완벽한 공동체가 아니라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 문제점을 해결하는 능력입니다.
회복력이나 복원력 같은 것이 얼마나 있는가 그겁니다.
사실 미성숙한 공동체는 문제가 생기면 서로를 파괴하고 구성원들이
공동체에서 이탈하고 결국 공동체가 쪼개지는 것으로 끝날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초대 교회 공동체는 이 면에서 성숙하고 훌륭하고,
모든 것을 공동체에 내놓았던 처음보다 더 성숙하고 훌륭합니다.
잠시 혼란이 있었다가 다시
기도하는 공동체,
일치하는 공동체,
선교하는 공동체가 되었습니다.
각자 자기 하느님께 기도하는 공동체가 무슨 성숙한 공동체입니까?
같이 기도하지만 일치하지 못하는 공동체가 무슨 성숙한 공동체입니까?
선교하지 않고 자기들끼리 문제없이 산다면 그것이 무슨 성숙한 공동체입니까?
그런데 오늘 초대 교회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렇게 결정을 내립니다.
“형제 여러분, 여러분 가운데에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사람 일곱을 찾아내십시오.
그들에게 이 직무를 맡기고, 우리는 기도와 말씀 봉사에만 전념하겠습니다.”
우리의 교회 공동체, 수도회 공동체, 재속 프란치스코회 공동체 평의원들도
오늘 사도행전의 일곱 부제를 본받아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사람들이기를 기도하는 오늘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