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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겸요한 2024.04.27 08:16

부활 제4주간 토요일

조회 수 61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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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보는 것이
하느님을 보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당신과 하느님께서 하나이시기 때문에
그것은 가능하다고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말씀은 거기에서 멈추지 않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의 일치를 믿는 사람은
아들이 하는 일보다 더 큰 일도 하게 될 것이며
아들의 이름으로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 다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말씀의 출발점은
아버지와 아들의 일치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서 하신 일들이
놀랍게 보이고
그래서 사람들은 예수님을 좋게 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 일들은 당신 스스로 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당신 안에서 직접 하시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아버지와 아들의 일치를 믿는 사람이
아들이 하는 일보다 더 큰 일도 하게 될 수 있는 것은
그 사람도 역시 자신이 그 일을 하는 것이 아니기에
가능합니다.
자신의 능력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직접 하시는 것이라
불가능한 것이 없습니다.
즉 그 사람 안에도 하느님께서 머무시는 것입니다.
아버지와 아들의 일치를 믿으면서
자신도 하느님과 일치를 이루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다시 말하면
아들과의 일치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일치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이름으로 청하는 것은
당신이 직접 이루어주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즉 아버지와 아들의 일치를 믿으면서
우리는
아버지와 아들의 일치 속으로 초대되어
아버지와 아들과 함께
일치를 이루게 됩니다.

비록 요한복음의 관점에서는
아직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계시기에
성령이 내려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삼위일체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으시지만
아버지와 아들의 일치를 통해
삼위일체를 암시하십니다.
그렇게 오늘 복음에 이어지는 부분에서
예수님께서는 성령을 언급하십니다.

삼위일체는
서로 다른 세 위격의 하느님께서
한 분 하느님으로 일치를 이루심을
이야기합니다.
서로 다르면서 일치합니다.
이것은 더 확장되는데
하느님과 인간이라는 서로 다름도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즉 삼위일체를 믿는 것은
우리가 하느님과 함께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바탕이 됩니다.
인간의 힘으로 모든 것을 다 할 수 없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나의 능력을 키우는 것도 좋지만
삼위일체를 받아들이면서
하느님과 함께 그것을 이루어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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