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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4주 금요일- 사랑은 결코 가볍지 않다

by 당쇠 posted Feb 0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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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로데가 요한을 의롭고 거룩한 사람으로 알고 그를 두려워하며
보호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그의 말을 들을 때에
몹시 당황해하면서도 기꺼이 듣곤 하였기 때문이다.”

요한의 죽음은 정말 그랬을까 의심이 갑니다.
요한이 헤로데에 의해 죽임을 당한 것은 역사적인 사실이지만
헤로디아의 딸, 살로메의 춤의 대가로 요한의 목이 날아간 것,
이것이 사실일까 의심이 가고,
헤로데가 요한을 의롭고 거룩한 사람으로 알고 두려워하면서도
그런 요한을 체면 때문에 죽였다는 것도 사실일까 의심이 갑니다.

그런데 사실인지 아닌지 의심은 가지만
그런 일이 불가능하지 않고 지금도 비일비재한 것이 사실입니다.
말하자면 존재의 가벼움,
아니 존재를 가벼이 여김이 우리 안에서 비일비재하다는 겁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취향에 맞지 않는 옷 버리듯 사람을 차버립니다.
귀찮게 한다고 사람을 외면해버립니다.
못생겼다고 사람을 미워합니다.
돈 몇 푼에 사람을 죽입니다.

존재가 감정보다 가볍고
그의 존재가 나의 가벼운 감정보다 가벼운 겁니다.
사람보다 편안함을 더 사랑하고
존재 없는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꼴입니다.
생명이 몇 푼어치라는 얘기고
그의 생명이 나의 이익보다 가치 없다는 겁니다.

다 사랑이 없을 때 일어나는 일입니다.
사랑이 없을 때 사람간의 신의는 휴지조각입니다.
사랑이 없을 때 너의 인생과 업적은 흩어지는 연기입니다.
사랑이 없을 때 너의 생명은 나의 체면보다 가볍디가볍습니다.

그러나 사랑은 가벼움과 반대입니다.
사랑은 사랑하는 것을 소중히 여깁니다.
所重이란 “거기에 무게를 둔다.”는 뜻입니다.
사람을 소중히 여기고 생명을 소중히 여깁니다.

그러므로 옳게 사랑하는 사람은 결코
나의 감정을 소중히 여기지 않고 그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나의 체면을 소중히 여기지 않고 그의 존재를 소중히 여깁니다.
돈 몇 푼을 소중히 여기지 않고 사람을 소중히 여기며
무엇보다도 사랑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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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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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정마리아 2012.02.03 23:14:11
    인간이 인간을 비참하게 만드는 현재 사회는 더아성 안간사회라 할수 없죠. 복음을 여러번 읽고도 무슨 의미인지 몰랐는데 이제야 알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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