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온유하고 겸손한 사랑을 배운 사람은 너를 부끄럽게 하지 않습니다.

 

위로부터 사랑을 받을 때 변화가 가능합니다. 신비체험은 나를 몸소 선택하시는 하느님에 의하여 내가 선택되었음을 알게 되고 하느님께서 나를 사랑으로 창조하셨기에 내가 사랑받는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나는 온전히 하느님에 의하여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을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하느님의 손에 들려있는 창조의 도구요 육화의 도구로써 자신을 인식하지 못하면 자신이 주인인 것처럼 행동합니다.

 

내가 바뀔 때 하느님께서 나를 사랑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이 나를 사랑하셔서 내가 바뀔 수 있습니다. 사랑받아야 변할 수 있고 선하신 하느님을 관계 안에서 발견해야 내가 변할 수 있습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자신의 판단보다 하느님의 판단을 좋아합니다. 판단은 우리의 몫이 아닙니다. 그러나 판단하고 심판하고 단죄하는 이들은 인과응보의 가치체계에 묶여있기 때문입니다. 신앙은 압도적이고 거대한 신비에 연결되어야 생명의 에너지를 공급받을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너그러우심과 받아들이심은 언제나 나를 능가하시고 나는 나를 사랑하는 어떤 누구보다 더 나를 사랑하신다고 믿고 있습니다. 나의 불완전성과 미숙하고 자주 넘어지는 현실 안에서도 그분은 나를 사랑하고 계심을 압니다. 그분께서 나를 창조하실 때 조금 모자라게 만드셨기에 그분께서 나를 사랑하시는 것이고 다른 이들을 통해 나에게 보여주는 사랑으로 내가 살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좋은 부모들은 자녀들을 부끄럽게 만들지 않습니다. 꾸짖고 야단쳐서 죄를 들춰내려고 하지 않습니다. 하느님께서도 사람을 부끄럽게 하여 인도하시지 않습니다. 그 방법은 효과가 없습니다. 자녀들에게 매를 들고 벌주기를 좋아하는 부모 밑에서 자란 사람은 어른이 되어 자기 자녀들을 가르칠 때 여전히 같은 방식으로 아이들에게 공포와 불안과 죄의식을 부추겨 부끄럽게 함으로써 그들을 가르칠 수 있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자녀들은 스스로 문을 닫고 아무도 신뢰하지 않으면서 더 큰 상처를 입지 않으려고 자기방어에 온갖 수단을 동원하게 할 뿐입니다. 그런 방법은 효력이 없습니다.

 

우리를 알고 사랑하시는 하느님의 방식은 언제나 확실한 결과를 가져다줍니다.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신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당신 멍에를 메고 배우라고 초대하십니다. 그분께서는 온유하고 겸손한 사랑으로 우리를 부끄럽게 하시지 않으며 아버지의 품으로 안내하십니다. 이러한 은총을 깨닫지 못하고 우월감에 중독되어 사는 이들이 많다는 사실이 더 놀랍습니다.

 

내어주는 사랑을 받은 우리는 내어주는 사랑으로 응답함으로써 기쁨과 자유를 누립니다. 잃었던 아들을 품에 안으시는 아버지의 자비가 작은아들과 큰아들에게 내면의 변화를 주었듯이 우리는 하느님의 너그러움과 받아들임을 통해 사랑받고 있음을 더욱 확실하게 느낄 것입니다. 우리는 아버지의 품에서 사랑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12 나를 변화케 하는 것은? 나를 변화케 하는 것은?   나를 변화케 하는 것은 생각이 아니라 만남이다. 너와 나 사이에 있는 하느님의 현존 그 하느님은 만남의 구체적 현실이다. 그... 1 이마르첼리노M 2019.08.10 536
511 거룩함의 진실 거룩함의 진실   나는 내 안에 계신 하느님을 반사해 줄 깨끗하게 닦인 내면의 거울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왜냐하면 그 거울이 내 삶의 중심이며, 하... 1 이마르첼리노M 2022.09.29 536
510 “너희는 언제나 내 사랑 안에 머물러 있어라” (요한 15,9) “너희는 언제나 내 사랑 안에 머물러 있어라” (요한 15,9)   사랑은 몸과 피를 주고받는 인격의 상호성 안에서 사랑이 된다. 내어주는 자와 받아들이는 자의 연... 이마르첼리노M 2022.05.19 534
509 만찬의 신비 속에서 만찬의 신비 속에서   예수님이 사랑하는 연인들에게 남긴 정표 “이 예를 행할 때마다 나를 기억해라”   먹고 마시는 것은 언제나 생명과 연결되어 있다. ... 이마르첼리노M 2019.08.13 534
508 사랑은 부활의 증인 사랑은 부활의 증인   용서받은 사랑이 남긴 타오르는 사랑의 열정 살아계신 주님을 사랑한 여인 극진한 사랑과 오롯한 헌신으로 예수님과 제자들과 동행... 이마르첼리노M 2020.07.22 533
507 자격이 없다는 이들이 받는 선물 자격이 없다는 이들이 받는 선물   변화의 선물은 자격이 있는 자들이 받는 것이 아니다. 다만 씨가 떨어지는 세 종류의 땅에서 자신을 발견한 사람 곧 자신... 이마르첼리노M 2019.08.11 532
506 우리가 기도하는 것은? 우리가 기도하는 것은?   “구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마태 7,7) “너희는 기도할 때 빈말을 되풀이하지 말라, 구하기도 전에 벌... 이마르첼리노M 2020.06.12 531
505 점진적 변화의 과정 1 점진적 변화의 과정 1   변화하는 삶은 닮아가는 삶이다. 하느님은 나와 협력하기를 원하고 나도 하느님과 협력하기를 원할 때 변화가 이루어진다.   ... 이마르첼리노M 2020.05.26 529
504 가을 스케치 가을 스케치   사람과 과일을 빨갛게 익혀내던 불덩이의 열기는 식고 청동화로 속의 마지막 불씨마저 가물거린다.   격정의 계절을 보내고 땀 밴 몸... 이마르첼리노M 2019.10.09 528
503 진실은 사람을 자유롭게 해주기 전에 먼저 사람을 힘들게 한다 진실은 사람을 자유롭게 해주기 전에 먼저 사람을 힘들게 한다.   우리는 서로에게 비극을 안겨주는 전문가들, 그로 인하여 걸림돌에 걸려 비틀거리다가 ... 2 이마르첼리노M 2019.08.28 527
502 생명의 에너지가 흐르는 유역에는 네가 산다. 생명의 에너지가 흐르는 유역에는 네가 산다.   사랑은 모든 것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먼저 다가가는 사랑은 매력이 있다. 그것이 사랑의 흐름을 시작... 이마르첼리노M 2020.09.21 526
501 십자가의 시나리오 십자가의 시나리오   나 살고 너 죽고 – 폭력으로 구원 – 승패 이판사판 너 죽고 나 죽자 – 폭력에 대해 폭력으로 응답 – 패 패 너도 살고 나도 산다. - 선... 1 이마르첼리노M 2019.08.04 526
500 정동 수도원 이야기(2) 정동수도원 이야기 계속 건축이란 엄청난 도박에 속하는 것인데, 아직 언어도 배우지 못한 그 분이 이 정도 정확한 판단력으로 공사를 하게 된 것은 전적으로 ... 이종한요한 2021.10.10 524
499 기쁨을 깨우는 소리 기쁨을 깨우는 소리   뭉게구름이 피어나고 쓰르라미가 노래하는 아침 밤새도록 합창하던 귀뚜라미도 대단원의 막을 내리고 산새들의 합창이 시작되었다. ... 이마르첼리노M 2020.09.15 524
498 제22차 프란치스칸 영성 학술 세미나 제 22차 프란치스칸 영성 학술 세미나 이스라엘 성지 과거와 현재 2020년 6월 22일 (월) ~ 6월 24일 (수)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지하 성당 #프란치스... file 김정훈OFM 2020.04.29 524
Board Pagination ‹ Prev 1 ...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 103 Next ›
/ 10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