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하느님, 고통을 겪는 모든 사람에게 사랑으로 다가가시어,
성자의 파스카 신비에 그들을 결합시키시니,
저희에게 시련을 견딜 맑은 마음과 힘을 주시어,
구원의 희망을 가지고 그리스도의 모범을 따라,
형제들과 함께 고통의 신비에 참여하게 하소서.”

연중 제 5 주일 본기도문입니다.
오늘 우리가 기념하는 신비가 잘 압축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로 하느님은 고통 받는 사람에게 사랑으로 다가가신다 합니다.
사랑으로 다가가시는 것은 말로
고통 받는 사람을 위로하는 것,
고통 받는 사람에게 고통의 의미를 이해시키는 것,
고통을 잘 견뎌내라고 격려하고 훈계하는 것을 뛰어넘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많은 동사들이 눈에 띕니다.
“예수님께서는 회당에서 나오시어, 시몬과 안드레아의 집으로 가셨다.”
“예수님께서 그 부인에게 다가가시어 손을 잡아 일으키시니”
“예수님께서는 온 갈릴래아를 다니시며,
회당에서 복음을 선포하시고 마귀들을 쫓아내셨다.”

예수님은 높이 앉아서 훈계하고 가르치시는 분이 아니고,
한 곳에 머물며 필요하고 아쉬우면 오라고 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그럴 거였으면 애초에 하늘로부터 내려오지 않으셨겠지요.
그분은 하늘로부터 내려오셨고
오늘 복음에서 볼 수 있듯이 찾아오시고, 다가가시고, 손을 잡아주시고,
병을 고쳐주시고, 마귀를 쫓아내주십니다.

그러니까 주님은 가만히 있지 못하시고
동적인 사랑을 실천하셨을 뿐 아니라
동화同化적이고 육화肉化적인 사랑을 실천하셨던 것입니다.

본기도는 이어서 “파스카 신비에 그들을 결합시키셨으니”라고 합니다.
고통 받는 이들에게 사랑으로 다가가심은
그들을 파스카 신비에 참여하게 하기 위함이라는 말씀입니다.

파스카 신비란 무엇입니까?
건너감, 지나감, 넘어감의 신비지요.
이집트에서 가나안으로 넘어감이요,
죽음에서 생명으로 넘어감이고,
심지어는 인성에서 신성으로 넘어감입니다.

그러니까 주님께서는 성탄으로 우리에게 내려오셨고,
공생활 중에 고통에 신음하는 우리를 찾아오셨으며,
당신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신적 생명에로 우리를 데려가신 겁니다.

본기도는 이어서 “시련을 견딜 맑은 마음과 힘을 주시어”라고 합니다.
그런데 맑은 마음과 힘이란 무엇일까요?
맑은 하늘은 흐리지 않은 하늘, 곧 구름이 끼지 않은 하늘을 말하지요.
맑은 마음이라는 것도 우울함과 비관의 구름이 끼지 않은 겁니다.
그것은 반대로 고통이 하느님의 벌도 아니고 영원한 벌도 아니라는,
오히려 하느님 사랑의 선물이며 영원한 생명의 보증이라는,
그런 신적으로 낙관적인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비록 고통이 아무리 심해도 오늘 욥처럼
“제 눈은 더 이상 행복을 보지 못할 것입니다.”라고 말하지 않고
구원의 희망을 가지고 밝고 힘차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자기만 구원의 희망을 가지고 밝고 힘차게 살아가고,
자기만 파스카의 신비에 참여하는 게 아니라
주님께서 나에게 오시어 고통의 동반자, 구원의 동반자가 되신 것처럼
이제는 다른 사람도 파스카의 신비에 참여할 수 있도록
내가 다른 사람 고통의 동반자, 구원의 동반자가 됩니다.

그래서 오늘 본기도는 이렇게 마칩니다.
“구원의 희망을 가지고 그리스도의 모범을 따라,
형제들과 함께 고통의 신비에 참여하게 하소서.”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3Sep

    연중 22주 월요일-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나?

    “모두 그분을 좋게 말하며, 그분의 입에서 나오는 은총의 말씀에 놀라워하였다.” “회당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이 말씀을 듣고 화가 잔뜩 났다.” 한 입에 두 말이고,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것의 전형입니다. 예수님의 고향 나자렛 사...
    Date2012.09.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261
    Read More
  2. No Image 02Sep

    9/2 일요일

    연중 제22주일 "사람 밖에서 몸 안으로 들어가 그를 더럽힐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그를 더럽힌다." (마르 7,15) ♡ 묵상 그대는 아침에 일어나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이 무엇인가요? 저는 샤워를 합니다. 냉온욕을 하면서 깨...
    Date2012.09.0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1 Views4707
    Read More
  3. No Image 02Sep

    연중 제 22 주일- 물을 내 논으로 대지 마라!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내리는 주 너희 하느님을 명령을 지켜야 한다.” “너희는 하느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키는 것이다.” 프란치스코가 쓴 회칙 1장 1절은 이렇습니다. “작은 형제들의 생활과 회칙은 순종 안에, 소유 없이, 정결...
    Date2012.09.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718
    Read More
  4. No Image 01Sep

    9/1 토요일

    9/1 토요일 "잘하였다, 착하고 성실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이제 내가 너에게 많은 일을 맡기겠다.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마태 25,21) ♡ 묵상 완덕의 경지에 오른 성인들의 면면을 잘 살펴보면 인간적인 관점에서 별 볼일 없...
    Date2012.09.0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2 Views4130
    Read More
  5. No Image 01Sep

    연중 21주 토요일- 하느님을 재판하다

    “주인님, 저는 주인님께서 모진 분이시어서, 뿌리지 않은 데에서 모으신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두려운 나머지 물러가서 주인님의 달란트를 땅에 숨겨 두었습니다.” 제가 감히 천상법정의 재판장이 되어 법정을 한 번 열어봤습...
    Date2012.09.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406
    Read More
  6. No Image 31Aug

    8/31 금요일

    8/31 금요일 "그러나 슬기로운 처녀들은 등과 함께 기름도 그릇에 담아 가지고 있었다." (마태 25,4) ♡ 묵상 전례적 축제나 행사를 준비해보면 뭔가 빠져있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외형적인 준비에 치중하고 외적인 결과를 놓고 평가하기가 일쑤죠. 뭐가 잘 ...
    Date2012.08.3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1 Views3833
    Read More
  7. No Image 31Aug

    연중 21주 금요일- 무엇을 해야 한다면

    “하늘나라는 저마다 등불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나간 열 처녀에 비길 수 있을 것이다. 그 가운데 다섯은 어리석고 다섯은 슬기로웠다.” 어제에 이어 슬기로움에 대해서 얘기합니다. 그러나 이 세상 슬기가 아닌 하늘나라의 슬기입니다. ...
    Date2012.08.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38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53 1054 1055 1056 1057 1058 1059 1060 1061 1062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