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으소서 241항)로 모시며 중동과 한반도의 평화 그리고 생태적 회심을 지향하는 온라인 기도방입니다。
2024년 5월 31일 금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분의 자비는 대대로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미칩니다. 그분께서는 당신 팔로 권능을 떨치시어 마음속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습니다. 통치자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으며 굶주린 이들을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유한 자들을 빈손으로 내치셨습니다.(루카 1,50-53)
하느님의 힘 있는 자는 겸손하다
앞에서 ‘교만한 자라고 표현된 이들이 여기서는 ‘통치자라고 표현됩니다. 두말할 것도 없이,그들이 교만한 자라고 불리는 이유는 그들이 통치자라는 이유로 자부하여 터무니없이 스스로를 치켜세우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그들에게 정말 힘이 있어서가 아니라 자기가 힘이 있다 믿고 자기를 지으신 분의 도움을 하찮게 여기기 때문이란 말이지요. 하지만 바오로 사도와 함께, “나에게 힘을 주시는 분 안에서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필리 4,13)라고 말할 줄 아는 사람이야말로 진정 힘 있는 자들입니다. 그들에 관하여, 하느님께서는 힘 있는 분이시므로 힘 있는 자를 내치시지 않는다고(욥 36,5 참조) 쓰여 있습니다 ... 하지만 이 말씀은, 한때 ‘자기 영광’을 추구한 결과 주님께 쫓겨났다가 그분의 자비를 입고 다시 겸손의 은총으로 돌아온 이들을 뜻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존자 베다-
생태 영성 영적 독서
마이스터 엑카르트는 이렇게 말했다(대지를 품어 안은 엑카르트 영성) / 매튜 폭스 해제 · 주석
【첫째 오솔길】
창조계
설교 7 사람은위대하다
주님의 성령은 온 세상에 충만하시다(지혜 1,7)
영혼은 천사들과 더불어 그러한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느 학자는 말합니다. “우리는 영혼을 아무데로나 갈 수 있는 썰매에 비유할 수 있다. 영혼도 썰매처럼 몸의 모든 지체를 두루 여행하고 일치를 확립한다." 비록 지성이 이해력을 부여받아, 몸 안에서 나타나는 모든 것을 지도하고 가르칠지라도, 우리는 영혼이 이렇게 한다거나 저렇게 한다고 말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우리는 내가 이렇게 한다거나 내가 저것을 깨닫는다고 말해야 옳습니다. 왜냐하면 육체와 영혼은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한 개의 돌맹이가 자신 속에 불을 흡수할 수 있다면, 그것은 불처럼 행동할 것입니다. 하지만 공기는 이와 다릅니다. 공기는 햇빛을 흡수하기는 해도 태양의 성질을 띠지는 않습니다. 빛이 공기를 뚫고 반짝일 수 있는 것은, 공기가 흩어지는 성질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육체와 영혼이 친밀하게 결합되어 있다면, 두 영은 훨씬 더 친밀하게 결합되어 있을 것입니다. “주님”과 “성령”은 우리와 결합하여, 우리로 하여금 복에 이르게 하십니다.(178)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5월 4주간
<금주간 성서읽기> 금주간 성서 읽기 마르 1-4장
<생태 영성 주간> 고요와 침묵과 절식을 통한 단순한 삶
금요일 성인의 날
영적 삶의 샘(디다케에서 아우구스티노까지), 요한 봐이스마이어 외 지음
요한 크리소스토모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으로서의 세례
바오로 사도는 성령의 열매에 대해 언급하는 편지글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덧붙이십니다.
“그리스도 예수에게 속한 사람들은 육체를 그 정욕과 욕망과 함께 십자가에 못박은 사람들입니다”(갈라 5.24).
이들은 사악한 일을 행하거나 그러한 일이 일어나도록 두는 것을 원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악과 씨워 자신들이 욕망과 정욕들을 이겨 나갈 정도가 되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사도 바오로가 “이 사람들은 육체를 십자가에 못박았습니다”라고 하신 말씀은 바로 이것을 의미합니다. 십자가에 못박힌 사람은 엄청난 고통을 온몸 구석구석 받습니다만, 육체적 욕망에 의한 고통은 더 이상 받을 수 없습니다. 그 고통이 너무나 커서 모든 욕망들과 나쁜 탐욕들이 기승을 부릴 틈을 주지 않아 이들은 모두 쫓겨나고 말았습니다.
자신을 그리스도에게 봉헌한 사람에게도 이와 같은 현상이 일어납니다. 이들은 그리스도 때문에 모욕을 당하고 이 세상살이에 필요한 것들을 가볍게 여겼습니다 이들은 마치 자신을 스스로의 정욕과 사욕과 함께 십자가에 못박은 것 같이 행동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에게 속하고 그리스도를 입었습니다. 그렇게 하여 우리는 그분의 영적 음식과 음료를 먹고 마실만한 자격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에 필요한 물건들에 집착하지 않도록 우리의 삶을 정돈합시다. 왜냐하면 우리는 이 세상의 도시가 아닌 천상의 도시 예루살렘의 시민으로 등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여러분에게 이 천상 도시의 시민으로서의 품위에 맞는 행동을 하자고 권합니다. 우리가 하는 행동들은 우리를 완전하게 하는 것이어야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주님을 찬미하게 하는 것이어야 하며, 그래서 우리 모두가 천상의 은총을 풍부하게 받을 수 있는 것이어야 합니다. 우리의 주님께서 영광을 받으시면, 우리에게 풍부한 은총을 내려주실 것입니다. 그분은 우리의 선한 의지를 받아들이십니다. 그분은 당신의 자비가 마음이 닫혀 있고 배은망덕한 사람들에게 머물지 않기를 바라십니다.(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