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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수 없는 하느님을 볼 수 있게 해주는 사람들

by 이마르첼리노M posted Jun 1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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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수 없는 하느님을 볼 수 있게 해주는 사람들

 

나는 볼 수 없는 하느님을 볼 수 있도록 해주는 표지를 성사라고 배웠고, 볼 수 없는 하느님이 볼 수 있는 하느님으로 우리에게 오신 분이 예수 그리스도의 육화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나는 도구적 존재로서 그리스도의 육화를 우리의 관계 안에 낳는 모태라는 믿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곧 말씀을 받아들여 관계 안에 선이 흐르도록 하는 도구라는 말입니다. 황홀한 우주는 내 마음에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바라보는 관점으로 바라보게 되면 우주적인 그리스도의 현존을 지금 여기서 느끼게 됩니다. 삼위일체 하느님의 내어주는 사랑을 겸손하게 받아들이는 굴복으로 낙원의 삶이 시작되고, 낙원에서의 풍요로운 기쁨은 관계 안에서 발견한 너의 필요성에 나를 기꺼이 내어줌으로써 구체화 됩니다.

 

하느님, , 피조물과의 관계에서 어느 하나라도 없으면 나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나는 진화하는 피조물의 세계에서 생태계의 주고받는 순환을 통해 자연의 한 부분으로써 참여하는 기쁨을 누립니다. 내어주는 사랑을 받아 내어주는 사랑으로 응답하는 여기에 진화하는 생명의 실재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물질과 영이 통합을 이루어 내는 선의 실재가 관계 안에 있고, 생명의 에너지를 무상의 선물로 받아 무상으로 내어줌으로써 기쁨과 희망에 찬 공존의 실재를 느끼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모상이며, 만물의 으뜸이 되셨습니다.” (골로 1,15)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땅 위에 있는 것들과 하늘에 있는 것들이 평화롭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골로 1,20) 그리스도의 역할은 영원토록 물질과 영, 신성과 인성이 하나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내가 선을 행할 때마다 자신을 내어주시는 삼위일체 하느님의 관계적 선에 참여하는 기쁨과 자유를 지금 여기에서 누립니다. 자신을 내어주는 삶은 우리의 일상이며 매일매일 관계 안에서 구체화 됩니다. 가족들의 안전과 생계를 위해 부지런히 일하고, 집 안을 말끔히 청소하고, 세탁하고, 정리하고, 쓰레기를 비우고, 음식을 만들고, 먼저 인사하고, 말을 건네고, 함께 있어 주고, 견디고 기다리며, 음식을 먹고, 좋은 것을 먹이려고 덜 좋은 것을 택하는 일부터 찾아오는 이를 기쁘게 환대하고, 휴식과 쉼을 제공하는 일들입니다. 이러한 일들이 하느님을 볼 수 있게 하고 현존을 드러내게 하고, “하늘과 땅 위에 있는 만물을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나가 되게 하는 일입니다.” (골로 1,16)

 

자신을 내어주는 사람이 그리스도의 현존을 드러내 줍니다. 관계 안에서 내어줌이 사라지면 그리스도의 현존도 사라집니다. 현존이 사라지면 내적 변화도 사라집니다. 변화가 사라지면 인과응보의 틀로 하느님과 자신을 틀에 가둡니다. 그렇게 되면 외로움과 우울함이 찾아오고 중독성 있는 대체만이 유일한 피난처가 됩니다.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술과 성적인 쾌락, 도박과 마약에 의존하게 되는 것입니다. 점점 더 난폭해져서 독점과 소유로 지배의 영역을 넓히려는 폭력만이 남아 관계를 해칩니다.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마태 5,48)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마태 19,21) 나의 재산은 나의 자유입니다. 나의 시간이며, 나의 재능입니다. 모두가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무상의 선물입니다. 이 무상의 선물을 판다는 것은 주님의 손에 내어드리는 나의 의지입니다.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우리는 완전하게 창조하신 게 아니라 조금 모자라게 창조하셨습니다. 그것은 서로 보완하여 완전하게 하신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나에게 부족한 부분은 너로 상징되는 관계 안에 있습니다모든 피조물은 하느님의 자녀가 나타나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피조물이 제 구실을 못하게 된 것은 제 본의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그렇게 만드신 것입니다. 그러나 거기에는 희망이 있습니다. 곧 피조물에게도 멸망의 사슬에서 풀려나서 하느님의 자녀들이 누리는 영광스러운 자유에 참여할 날이 올 것입니다. 우리는 모든 피조물이 오늘날까지 다 함께 신음하며 진통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피조물만이 아니라 성령을 하느님의 첫 선물로 받은 우리 자신도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날과 우리의 몸이 해방될 날을 고대하면서 속으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로마 8,19-23)

 

내어주는 몸과 쏟는 피를 받아 마신 우리는 그리스도와 완전히 결합하여 분리될 수 없는 하나가 되었습니다. 무상으로 받은 선물인 주님의 영을 모신 우리는 사람에게 자유를 주는 법이 실현되는 관계의 현장으로 파견됩니다. 나를 내어주고 너를 받아들이는 순환이 하느님의 현존이 드러나는 장소입니다. 볼 수 없는 하느님이 볼 수 있는 하느님으로 태어나는 곳이 바로 우리의 관계입니다. 내어주는 사랑을 받아 내어주는 사랑으로 응답하는 사람은 하느님을 볼 수 있는 분으로 드러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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