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175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하늘나라는 등불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나간 열 처녀에 비길 수 있다.”

 

비유란 것이 이렇게도 이해할 수 있고 저렇게도 이해할 수 있어서,

그것이 묘미이기도 하지만 어려움이기도 합니다.

 

오늘의 비유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참으로 어렵습니다.

준비성의 유무가 슬기로움과 어리석음을 가른다는 말씀인지,

상황파악을 잘하고 못하고에 슬기로움과 어리석음이 갈린다는 것인지,

자기직분에 대한 인식에 따라 슬기로움과 어리석음이 갈린다는 것인지,

알기 어렵고 그래서 학자들마다 의견이 분분합니다.

 

그렇습니다.

등은 준비했는데 기름을 준비치 않음은 참으로 어리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마치 전쟁터에 나가는 군사가 총은 있는데 총알이 없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니 이 준비성의 부족은 어리석다 못해 어의가 없을 정도입니다.

 

상황파악을 잘못하는 것도 어리석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주님 말씀하시듯 지금 상황이 깨어있어야 하는 상황인데

이런 상황에 잠을 자고 있다면 정말 상황파악을 잘못하는 어리석음입니다.

 

자기직분이 혼인잔치의 들러리인지 손님인지 분간을 못하여

마치 손님인양 마시고 놀다가 잠이 들었다면

이것 또한 자기직분을 망각한 대단한 어리석음입니다.

 

그러나 저는 오늘 비유를 인격적 관계의 차원에서 이해하고 싶습니다.

다시 말해서 준비성이나 상황파악이나 직분에 대한 이해의 차이는

성향이나 능력의 차이가 아니라 사랑의 차이라는 얘기입니다.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는 말이 있는데,

이것을 오늘 비유와 관련하여 바꾼다면 이렇게 얘기할 수 있을 겁니다.

 

신랑을 기다리는 혼인잔치의 들러리들에게 있어서는

능력이 있는 사람보다는 성실한 사람이 더 슬기롭고,

성실한 사람보다는 사랑하는 사람이 더 슬기롭다고.

 

자기의 일의 성공과 승리의 문제라면

진정 능력과 노력보다는 즐기는 것이 더 낫다는 식으로 얘기할 수 있지만

주님과의 만남은 능력의 문제나 노력의 문제가 아니며

그렇다고 즐김의 문제도 아닙니다.

그것은 오직 사랑의 문제입니다.

 

사랑으로 만남을 잘 준비하고

사랑으로 직분에 충실할 뿐 아니라

사랑하기에 깨어 기다리는 것이 기쁘고

사랑하기에 늦게까지 기다리는 것이 즐거우며

사랑이 살며시 와도 사랑하기에 즉시 알아채고 맞이합니다.

 

사랑을 하는데 어떻게 기다리지 않고 잠을 자고

사랑을 하는데 어떻게 사랑하는 사람을 놓칩니까?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7Jul

    연중 제17주일

      길을 가다가 우연히 한 사람을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첫 눈에 반했다는 표현이 딱 들어맞을 정도로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그는 그 여자의 사랑을 얻기 위해서,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을 것처럼 행동하게 됩니다. 그 동안 아껴왔던 돈도, 그 여자를 위한 선...
    Date2014.07.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439
    Read More
  2. No Image 27Jul

    연중 제 17 주일-혜안이 필요하다.

    “하늘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그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그것을 다시 숨겨 두고서는 기뻐하며 돌아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오늘 복음은 하늘나라를 보물에 비유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보물이 숨겨져 있다는 것인데 여기서 ...
    Date2014.07.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060
    Read More
  3. No Image 26Jul

    연중 제 17주일 -분별심과 무소유-

    T. 그리스도의 평화를 빕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에게   좋은것, 좋아하는것을 찾게 됩니다.   그것은 인간으로서 누리는   욕구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모를 때에는 세상에서 주는   것들을 찾고 그것이 좋은것인 것처럼  ...
    Date2014.07.26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1359
    Read More
  4. No Image 20Jul

    연중 제 16 주일-힘 주시는 하느님

    “당신께서는 힘의 주인이시므로 너그럽게 심판하시고, 저희를 아주 관대하게 통솔하시며, 무엇이든지 원하시는 때에 하실 능력이 있으십니다.”   “너희가 가라지들을 거두어 내다가 밀까지 함께 뽑을지도 모른다. 수확 때까지 둘 다 함께 자라도...
    Date2014.07.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233
    Read More
  5. No Image 19Jul

    연중 제 16주일-하늘나라의 비유-

    T. 그리스도의 평화       요즘 비가 많이 오고 있습니다.   대전에서도 비가 왔었습니다.   그런데 이 비는 물이면서도   생명입니다. 어찌본다면 정말   중요한것일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비는 높은데에서 낮은 곳으로   내려오고 떨어집니다. 가...
    Date2014.07.19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1434
    Read More
  6. No Image 13Jul

    연중 제 15 주일-마음갈이를 잘 해야지

    “비와 눈은 하늘에서 내려와 그리로 돌아가지 않고, 오히려 땅을 적시어 기름지게 하고 싹이 돋아나게 하여, 씨 뿌리는 사람에게 씨앗을 주고, 먹는 이에게 양식을 준다.”   “어떤 것들은 좋은 땅에 떨어져 열매를 맺었는데, 어떤 것은 백 배, 어떤 것은...
    Date2014.07.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149
    Read More
  7. No Image 12Jul

    연중 제15주일 -하느님의뜻과 의지-

    T. 그리스도의 평화       하느님께서는 이 세상을 다스리시고   우리는 하느님의 섭리안에서 그분의   뜻하심안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분의 뜻에서 벗어난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모든것들을   우리의 삶안에서 주어진 ...
    Date2014.07.12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162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52 953 954 955 956 957 958 959 960 961 ... 1353 Next ›
/ 135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