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평화
우리는 산을 바라보고
좋은 경치를 보는 것만으로도 좋지만
그것보다도 우리가 등산할 때에도
우리는 산과 함께 할수도 있다.
우리는 등산을 통해서도
산으로부터 배울수가 있고,
지혜를 배울 수가 있어서
산은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준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수 많은 사람들은 산을 얘기 할때
많이 하는 얘기가 인생은
등산과도 같다고 얘기한다.
그 뜻이 등산이라고 하는 것이
오를 때가 있으면 내려갈 때가
있는 것이라고
그래서 우리의 인생도 오를 때가 있으면
내려갈 때가 있는 것이라고 말이다.
한편으로는 이렇게도 생각하는 것이
"등산이라고 하는 것은
지상으로 부터 시작해서
지상으로 마치는 것"이라고 나는 말하고 싶다.
지상으로부터 시작한 등산이 오를때있어
힘들지만 또한 내려갈 때 있어 쉬기도 하고
편안하고 좋을 때도 있는 것이다.
그러다가 정상에 도달 할 때 있지만
우리의 목표는 결국에는 정상이 목표가 아니라
다시 지상으로 내려가는 것이 목표이다.
처음에 출발했던 그 지상으로 말이다.
등산중에 오르는 길이 있어 힘들도 지칠때면
지상으로 다시 내려갈 것을 생각하여
앞일을 내다 보며 힘을 낼 것이며,
또한 등산중에 평탄한 길이나
내리막 길이 있어 좋을 때에도
나도 남과 다를바 없이 똑같이
지상으로 부터 올라와서
다시 내려갈 것을 생각해서
그 편안함과 산의 좋은 경치에
너무 머무르지 말아야 할 것이다.
구약성경 욥기에서도
그와 비슷한 말씀으로 우리에게 전해준다
"알몸으로 어머니 배에서 나온 이몸 '
알몸으로 다시 그리아가기라(욥1,21).
불교에서도 비슷한 말이 있다.
"공수레 공수거"
즉, 빈손으로와 빈손으로 간다는 얘기다.
비록 짧고 간단한 말들이지만
이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가 있을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알몸으로 태어나고
빈손으로 왔다는 것을 많이들 잊고 살아간다.
우리가 많은 것을 가지고 소유하고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고
부족할 것이 없는 삶을 살때에도
우리가 알몸과 빈손으로 왔음을 기억한다면
많이 소유하더라도
소유하지 않는 사람이 될 수가 있고,
비록 우리가 가진것이 없고,
그 어떤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알몸과 빈손으로 왔음을 깨닫는다면
우리는 가지지 않아도 아주 많은 것을
소유한 사람이 되어 기쁘게 살수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욥처럼 이렇게 고백할 것이다.
"주님께서 주신것 주님께서 도로 가지가시니
주님의 이름은 찬미받으소서"(욥 1,21).
"우리가 하느님에게서
좋은 것을 받는다면
나쁜것도 받아야 하지 않겠소?"(욥 2,10)
우리는 재물의 소유와는 상관없이
기쁜 삶을 살수가 있을 것이다.
우리의 삶은 등산하는 것과도 같다.
등산이란 지상으로부터
시작해서 다시 지상으로 내려가는 삶이다.
등산중에 아무리 힘들고, 지치고,
아프고, 또한 아무리 편안하고
어려움이 없어도
거기에 머물지 말고
항상 지상으로부터 다시 지상으로
내려간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것이다.
메아리가 아닌 메아리가 있다.
그 메아리는 이렇게 말한다.
"인생이라는 등산중에 힘들든,
편안하든 정상에 도달하여
좋은 경치를 보아도
지상으로부터 시작해서
다시 지상으로 내려간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그리고 그 어떤것도
그 어떤 좋은것도
붙잡거나 집착하지
마십시오"라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