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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의 수요일 다음 토요일- 목욕탕 집 때밀이

by 당쇠 posted Feb 25,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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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오래된 폐허를 재건하고,
대대로 버려졌던 기초를 세워 일으키리라.
너는 갈라진 성벽을 고쳐 쌓는 이,
사람이 살도록 거리를 복구하는 이라 일컬어지리라.”

“레위는 모든 것을 버려둔 채 일어나 그분을 따랐다.”

프란치스코가 폐허가 된 산 다미아노 성당의 십자가로부터 들은 말씀은
“가서, 허물어져가는 나의 집을 고치라!”는 교회 건설의 사명입니다.

그는 이 말이 처음에는 건물로서의 교회를 고치라는 줄 알고
성당 건물을 셋이나 수리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집이란 건물이 아니라 하느님 백성의 모임임을 깨닫고
건물의 수리가 아니라 흩어진 백성을 모으러 찾아갑니다.

콩가루 집안이라는 말이 있는데
부모 간에 사랑이 없고 늘 싸워 집안이 늘 냉랭하고 살벌한 집입니다.
이 집은 들어와도 반기는 사람이 없습니다.
어쩌다 집에 들어오면 야단만 칩니다.
그래서 가족들이 다 밖으로 나도는 집입니다.

프란치스코 당시의 교회도 콩가루 집안과 같았습니다.
교회 안에 탐욕만 있고 사랑이 없었습니다.
가난한 사람은 아무도 반기지 않고,
이런 교회를 비판하면 파문을 하여 내쫓고,
조금만 잘못을 해도 단죄를 하여 모두 죄인으로 만듭니다.

예수님 당시도 그랬습니다.
사실 죄인 아닌 사람들로만 교회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그래서 교회는 근본적으로 죄인들의 교회이며,
더 큰 죄인들이 교회 지도자들인데도
교회 지도자들은 자기들은 죄인이 아니고
자기 아닌 다른 사람들만 죄인이라고 하며 교회에서 밀어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이런 지도자들을 독사의 족속들,
즉 남을 해치는 독사의 족속들이라고 심하게 꾸짖고,
다른 한 편으로는 이들에 의해 쫓겨나고
치명상을 입은 사람들을 찾아가 치유해주십니다.

그리하여 지도자들에 의해 쫓겨나고 흩어졌던 사람들이
이제 예수님 주위로 모여듭니다.
예수님의 집은 그래서 죄인들이 득실거리는 집이 되었습니다.
지도자들은 어찌 죄인들을 집안으로 끌어들이느냐고
이런 예수님을 비난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생각은 이들과 다릅니다.
죄인들을 멀리할 거면 이 세상에 오지 않으셨을 거라고,
당신은 목욕탕 집 때밀이로 오셨다고 생각하십니다.
더러우니 오지 말라는 목욕탕이 어디 있습니까?
더럽다고 싫어하는 때밀이가 어디 있습니까?

그리고 예수님은 지도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건강하고 깨끗하다고 생각하기에 나를 필요로 하지 않는 너희들보다
아프니 고쳐달라고 하고
더러우니 씻어달라고 하는 사람들이
나의 사랑에 더 어울리는 사람들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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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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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2.02.25 11:53:31
    죄인을 부르러 오신 우리 주님이 계시기에
    참으로 기쁘고 감사합니다.

    비록 어두움속에 있지만
    늘 빛을 향하여 나아가려 합니다.
  • ?
    홈페이지 영희 2012.02.25 11:53:31
    예수님 팔자도 참으로 기구하시군요..
    그런데 말입니다.
    저의 소원은
    그 기구한 분의 팔자를 닮는 것이랍니다.
  • ?
    홈페이지 쥬라블 2012.02.25 11:53:31
    오늘은 예수님이 목욕탕집 때밀이시군요.
    생활 가운데 하느님의 '선'을 보시는 눈은 복되도다.
    말씀 나눔을 읽으며 '말씀이 사람이 되시다'라는 성서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말씀 나눔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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