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24.08.06 19:08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

조회 수 46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우리가 오늘 들은 부분에는 나타나지 않지만
 마르코복음은 오늘의 말씀을
 '엿새 뒤에'라는 말로 시작합니다.
 '뒤'라는 단어는
 어느 시점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는데,
 오늘의 말씀 앞에서 우리는
 수난과 부활을 예고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즉 예수님께서
 당신의 수난과 부활을 예고하신 다음
 엿새 뒤에 변모가 일어났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물론 다른 이야기,
 베드로가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고백한 것이나
 예수님께서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고
 말씀하신 것을 그 출발점으로 볼 수 있지만
 마르코 복음사가가 수난과 부활 예고에서
 '그 뒤에'라는 시간을 언급하는 것으로 보아
 그 이야기를 출발점으로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수난과 부활 예고에서 변모 사건까지
 그렇게 일주일이라는 시간 안에
 묶어 놓았습니다.
 일주일은 우리에게
 창조 이야기로 익숙한 시간입니다.
 일주일이라는 시간 안에 창조가 완성되었습니다.
 즉 일주일이라는 시간은
 완성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의 이야기에 그 사실을 적용하자면
 수난과 부활의 예고는
 변모 사건에서 완성됩니다.
 말로써 전해주신 것을
 실제 모습으로 보여주시면서
 당신의 말씀이 이루어질 것을 보여주십니다.
 사실 부활은 믿기 어려운 사건이었습니다.
 아니 이해하기조차 어려운 사건이었습니다.
 수난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부활이 가능한 일인가는
 평소에 생각하기 쉽지 않은 내용입니다.
 예수님의 변모를 보았어도
 제자들은 그것이 무슨 의미인지
 알아듣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두 이야기,
 수난과 부활 예고와
 오늘의 변모 이야기에 똑같이
 '다시 살아난다'는 표현이 있는데
 비록 제자들이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심지어는 예수님께서 정말 부활하신 다음에도
 한 동안은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부활은 정말 이루어질 것임을
 변모 사건으로 몸소 증명하십니다.

 이해하지 못하는 제자들을
 믿지 못하는 제자들을
 꾸짖으시는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은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지금 당장은 믿지 못하더라도
 정말 일어날 것임을 보여주십니다.
 미래에 언젠가 변모 사건을 떠올린다면
 그때에는 온전히 이해하고
 온전히 믿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예수님께서는 부활이 가능한 일임을
 우리가 꿈꿀 수 있도록 미리 보여주십니다.
 인간의 힘으로 불가능하게 보이는 것이
 하느님과 함께할 때 가능하다는 것을
 우리가 희망할 수 있게
 용기를 주십니다.
 변모는 당신의 화려함을 자랑하시는 것도
 인간과 당신이 다름을 강조하는 것도 아닙니다.
 당신의 변모는
 우리의 변모를 앞서 이루시는 것이며
 그렇게 우리에게 희망을 주는 사건입니다.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에서
 좌절하기보다는
 하느님과 함께하면서
 희망의 끈을 잡고 갈 수 있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9Aug

    연중 18주 금요일-사랑의 숨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얻을 것이다.”   오늘 주님의 말씀에서 ‘목숨’의 의미를 오늘은 새겨보려고 합니다. 주님께서 ‘자기 목숨’과 ‘목숨’을 구분하여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
    Date2024.08.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21
    Read More
  2. No Image 08Aug

    연중 18주 목요일-주님은 내게 어떤 분?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이 질문을 주님께서 제게 하셔도 저는 베드로와 똑같은 답을 할 것입니다. 정답을 얘기한다면 그렇게 답할 것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객관적인 정답이 아니라 주관적인 답을 듣기 원하신다면, 다시 말해서 주님은 나...
    Date2024.08.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16
    Read More
  3. No Image 08Aug

    2024년 8월 8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2024년 8월 8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
    Date2024.08.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7
    Read More
  4. No Image 07Aug

    2024년 8월 7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2024년 8월 7일 수요일 ✝️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2024년 8월 7일 수요일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
    Date2024.08.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63
    Read More
  5. No Image 07Aug

    연중 18주 수요일-내 식의 영원한 사랑

    “나는 너를 영원한 사랑으로 사랑하였다. 그리하여 너에게 한결같이 자애를 베풀었다. 처녀 이스라엘아, 내가 너를 다시 세우면 네가 일어서리라.”   오늘 예레미야서를 읽으면서 ‘영원한 사랑’이 첫눈에 들어왔습니다. 하느님께서 영원한 사랑으로 사랑하시는...
    Date2024.08.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37
    Read More
  6. No Image 06Aug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

     우리가 오늘 들은 부분에는 나타나지 않지만  마르코복음은 오늘의 말씀을  '엿새 뒤에'라는 말로 시작합니다.  '뒤'라는 단어는  어느 시점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는데,  오늘의 말씀 앞에서 우리는  수난과 부활을 예고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볼 수 있습...
    Date2024.08.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6
    Read More
  7. No Image 06Aug

    2024년 8월 6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2024년 8월 6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
    Date2024.08.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 1372 Next ›
/ 137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