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자연 생태계 안에서 바라보는 관상의 생태계

by 이마르첼리노M posted Aug 10, 202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 - Up Down Comment Print

자연 생태계 안에서 바라보는 관상의 생태계

 

창조된 자연 생태계 안에서 영적 생태계를 바라보는 사람은 영이 물질세계로 들어온 육화의 신비 안에서 자신을 봅니다. 자연 생태계가 긴밀한 연결을 통해 상호 간에 내어주면서 생명을 유지하듯이 내어주는 죽음이 다른 존재에게 생명을 주고 자신도 다른 존재로부터 받은 선물로 생명을 얻어 살아갑니다.

 

창조의 신비는 태초부터 말씀으로 시작된 신비였습니다. 말씀이 사람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육화로부터 시작된 영적 생태계 안에서 모든 존재가 서로 연결된 자연 생태계를 바라보고, 자연 생태계의 빠짐없이 연결된 세상 안에서 나를 바라보고 산다면 우리는 저마다 자기 몫을 하는 것으로 날마다 구원을 받게 될 것입니다.

 

하느님한테 붙잡혀서 다른 모든 것들과 더불어 한 우주 안에 있음을 보는 것입니다. 만물이 서로 연결되어 있고, 모두가 하느님 안에 함께 속해있음을 깨닫게 되면서 영적 생태계 안에 하나의 작은 존재로 살아가는 나를 바라보게 된다면 내가 다른 존재들보다 더 우월하다는 생각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됩니다.

 

영성은 우리가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관한 것입니다. 업적과 공적을 많이 쌓아 그에 대한 보상을 기대하는 건 종교심이 만든 인과응보에서 나온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업적과 공로에 대한 보상으로 상을 주고 벌을 내리시는 분이 아니시기 때문입니다. 바르게 보면 나머지는 저절로 따라오고 길은 넓어집니다. 큰 생명이 우리 안에 있고 나는 생명의 강에서 함께 흐르고 있습니다. 나는 살아있는 생명에 라고 말하는 법을 조금씩 배우면서 살아가는 중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어린아이처럼 되라고 하십니다. 다른 말로 초심자의 마음을 품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어린아이의 머리와 가슴으로 그분을 따르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세월과 함께 우리는 뒤틀리고 상처받고 실망하면서 처음 시작 때의 마음 앞에 수많은 장벽을 쌓아왔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새롭게 볼 준비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상처받기 쉬운 어린아이로 돌아가 난 아무것도 모른다.”라고 말하기란 쉬운 게 아닙니다. 왜냐하면 내가 안다고 하는 것에 중독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창조 세계의 전체 안에서 나를 보지 않는다면 내가 창조의 중심에 있고 나를 위해 창조하셨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마음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만물을 지배의 대상으로 삼기 때문에 항상 너는 사랑의 대상이 아닌 지배의 대상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하느님과 너와 피조물은 이용의 대상으로 전락하게 되어 파국으로 내달리는 인간 실존의 문제가 생생하게 드러나게 됩니다.

 

내가 살고 있는 지금 여기가 하느님 나라를 배우는 현장입니다.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나를 내어줄 것인가를 배우는 기도와 관상의 학교입니다. 관상의 비결은 지금을 사는 법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삶의 한순간 순간을 성사(聖事)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지금 여기가 너무나 거룩한 장소이며 지금이라는 순간이 거룩한 때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데 주저하지 않습니다. 하느님과 너와 창조된 모든 만물 안에서 나를 바라보고, 자연 생태계 안에서 영적 생태계의 현실을 바라보는 것이 관상의 출발점이자 도착점이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입니다.

 

지금을 보는 눈과, 지금을 맛보고 지금의 향을 들이쉬며, 지금의 소리를 듣고, 지금을 느끼는 감각으로 하느님의 현존을 경험하지 않는다면 하느님과 함께 있는 자유 안에서 누리는 미래는 보장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삶을 제대로 산다는 것은 바로 지금을 사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꾸짖지 않으시는 하느님이 늘 순간에 존재하시기 때문입니다. 지금 경험하고 맛보고 즐길 수 있을 때 다음은 기대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다음의 순간에도 맛과 즐거움이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순간순간을 충분히 진짜로 살지 않고 하느님의 현존 안에서 맛보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만족하는 법을 잃어버렸습니다. 자연 생태계는 언제나 지금을 살아가는 존재들입니다. 살아 숨 쉬고 있다는 것은 지금 여기에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과 함께 사는 나라가 하느님 나라입니다. 영적인 삶은 자연과 더불어 풍요롭습니다. 자연 생태계 안에서 하느님의 현존을 발견하는 영적인 세계가 지금 여기에 있습니다.


Articles

1 2 3 4 5 6 7 8 9 1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