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말씀나누기

연중 27주 토요일-오히려 더 행복한

by 김레오나르도 posted Oct 12, 202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와 선생님께 젖을 먹인 가슴은 행복합니다.”

결혼생활을 몇십 년 하고도 나는 다시 태어나도 당신만을 사랑하리다.

하고 말할 수 있다면 그 결혼생활은 행복하고 성공한 결혼생활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런데 이런 부부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다시 태어나면 지금의 배우자와 결혼하겠냐는 물음에

대부분이 특히 여성들은 선택하지 않겠다고 대답합니다.

 

그러나 자식에 대해서는 거의 모든 부모 특히 엄마들은 다시 태어나도

다른 유명한 이가 아니라 자기 자식을 사랑할 거라고 얘기할 것입니다.

 

어쨌거나 행복한 부부관계와 부모 자식 관계는 자신들에게도 행복이고

보는 이들에게도 아름답고 귀감이 되지만 이런 경우는 어떨까요?

 

제가 가끔 곤란한 질문을 어머니들께 드립니다.

죽어 천국에 갔을 때 예수님의 어머니가 되는 것과

다시 지금 내 아들의 어머니 되는 것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면 어떤 선택을 할지?

 

왜 이런 곤란한 질문을 드리냐 하면 오늘 복음의 여인은

예수님의 어머니가 행복하다고 하며 부러워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에게도 다시 진지하게 질문을 드립니다.

지금 내 아들과 딸의 엄마와 아버지가 되는 것 대신,

주님의 어머니와 아버지가 될 수 있다면 되시겠는지.

 

이렇게 질문에 많은 분이 되물으실 겁니다.

꼭 그렇게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지?

주님의 어머니도 되고 지금 내 아들의 어머니도 될 수는 없는 것인지?

 

그러나 원칙적으로는 불가능합니다.

그것은 이 세상과 저세상을 동시에 소유하려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그 불가한 이유를 여러 곳에서 말씀하셨지요.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는 부자 청년에게는 이 세상 모든 것을 팔 것을 요구하셨고,

주님을 따르려는 사람은 가진 모든 것과 부모와 형제와 자녀마저 버리라 하셨고,

그리고 하느님 나라에서는 이 세상에서처럼 시집 장가가는 일이 없다고 하셨지요.

 

그런데 원칙적으로는 그렇지만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하느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

 

그리고 이보다 먼저 어머니와 형제들이 당신을 찾아오셨을 때도

내 어머니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이다.”라고 하셨지요.

 

그러니까 우리가 비록 지금 육신으로는 내 아들의 어머니지만

하느님 말씀을 듣고 실천하면 영적으로 주님의 어머니가 되고,

육신의 어머니보다도 더 행복할 수 있다는 말씀이 되겠습니다.

 

그렇습니다.

오히려 더 행복한 사람들이 우리는 되어야 합니다.

 

지금의 아들과 딸로도 나는 행복하고 충분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이 세상 사는 동안입니다.

우리는 어차피 두고 떠나야 하고 새로운 선택을 해야 합니다.

 

저는 저의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어머니를 돌려드렸습니다.

저의 어머니는 저를 떠나신 것 같지만 실은 돌아가신 겁니다.

 

그런데 하느님께 돌아가셔야 할 분을 제 어머니라고 붙잡고 있으면 되겠습니까?

저의 어머니도 마찬가지이셨겠지요.

저를 놓지 못하셨다면 어떻게 하느님께 돌아가실 수 있으셨겠습니까?

 

천상병 시인의 시구처럼

우리 인생은 이 세상 소풍을 왔다가 하늘로 돌아가는 인생이고,

우리는 같이 소풍을 즐기다가 더 즐거운 하늘로 돌아갈 인생들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5 시간 전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