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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안에서 꽃피는 하느님의 무상성과 보편적 선

by 이마르첼리노M posted Oct 2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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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안에서 꽃피는 하느님의 무상성과 보편적 선

 

자연은 자연스럽게 하느님의 신비를 드러냅니다. 평온한 자연은 상처받은 사람을 치유하는 하느님의 부드러운 손길입니다. 진정한 신비주의자들은 평범한 보통 사람으로 다른 사람을 섬기며 다른 사람들처럼 처신하기를 즐겨합니다. 하느님으로부터 사랑받고 있다는 믿음으로 인하여 깊은 만족을 누리고 있기에 특별한 무엇이 되고자 하는 욕구가 완전히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중독성 있는 종교적 광신에 빠진 자들은 자기의 얼굴과 태도로 자아도취의 중독증상을 드러냅니다. 내어줌이 없이 단순히 자신의 종교적 신조를 바꾸기만 한 자들이 우월한 엘리트 의식으로 누구를 배척합니다. 이들은 정치적 명분에만 관심을 보일 뿐, 자신을 내어주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남들이 이루어 놓은 선을 가로채고, 수고를 가로채고, 꼭대기에 자신을 위치시킵니다. 종교적 광신에서 나오는 광기가 하느님의 이름으로 사람을 죽이고 희생을 강요하며 타인의 자유를 억압합니다.

 

영웅이 아니면 희생양이라는 극단의 관계가 우리 인생을 지옥으로 만듭니다. 양심을 팔고 성공한들 내면의 기쁨을 얻을 수는 없습니다. 거짓이 진실이 될 수 없고 진실하지 않으면 기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믿음은 회피가 아닌 변화를 추구합니다. 누군가를 희생제물로 만들려는 시도들이 끊임없이 발생하는 것은 그에게 모든 죄를 뒤집어씌움으로 자기에게 닥친 위기를 모면하고 우월감을 드러내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정치인들뿐만이 아니라 인간의 많은 관계들이 희생양을 만들기 위해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생명의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습니다.

 

영의 거처로 자신을 내어주는 사람은 자신을 완전히 도구적 존재로 인식하기 때문에 종교적 관념이나 신조를 바꾸는 것으로 그치지 않습니다. 다른 누구를 배척하거나 제거할 필요도 없습니다. 자기보다 훨씬 큰 무엇에 자신이 포함되어 있고, 그분에게 받아들여졌다는 확신으로 말미암아 아버지의 품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삼위일체 하느님의 선으로부터 내어주시는 사랑을 받아 내어주는 사랑으로 하느님의 선에 참여한다는 말입니다. 하느님의 선에 참여하는 사람은 무한한 내어줌이 만든 깊은 포옹을 경험함으로써 자신이 우월한 사람으로 입증할 필요가 사라집니다.

 

하느님에 의하여 우리에게 주어지는 완전한 그림을 보는 사람은 존재 자체를 선물로 받아들입니다. 창조가 무상으로 주어진 선물이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무상성과 보편성이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자신의 사적인 행복을 추구할 때 우리는 반드시 무너지게 되어있는 우상을 만들어 세웁니다.

 

타인은 또 다른 자기의 얼굴입니다. 그들과 연대를 거부함으로써 관계가 단절되고 그러한 상태에서는 기쁨을 발생시킬 수가 없습니다. 누군가를 기쁘게 하는 내어줌으로 내 얼굴은 빛납니다. 하느님의 얼굴은 그렇게 우리의 빛나는 얼굴에서, 기쁨에 찬 표정에서, 전신으로 발산하는 태도에서 드러납니다.

 

복음은 자연 안에서 복음이 됩니다. 자연스럽지 않은 복음은 복음이 아닙니다. 평범하고 일상적이며 시골 농부의 얼굴에서도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기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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