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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누기

연중 제31주간 화요일

by 김명겸요한 posted Nov 0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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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느님 나라의 잔치에
 사람들을 초대합니다.
 하지만 초대받은 사람들은
 잔치에 참석하지 않습니다.
 각자에게 잔치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기에
 그것을 포기하고 싶지 않습니다.
 즉 그들에게 하느님 나라의 잔치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여기에서 질문이 생깁니다.
 하느님 나라의 잔치는 나에게 중요한가?
 예수님께 말한 사람은
 왜 '하느님의 나라에서 음식을 먹게 될 사람은
 행복합니다.'라고 말했을까?
 
 오늘 복음을 듣다보면
 어제 복음과 비슷한 부분을 발견하게 됩니다.
 처음에 초대받은 사람들이 오지 않자
 주인은 다른 사람들을 초대합니다.
 그들은 '가난한 이들, 장애인들, 눈먼 이들, 다리저는 이들'입니다.
 그들은 순서는 좀 다르지만
 예수님께서 어제 우리가 잔치를 베풀 때
 초대하라고 말씀하신 사람들입니다.
 이들의 특징은
 잔치에 보답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하느님 나라의 잔치는 보답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거저 주어지는 것입니다.
 배고픈 사람은 누구나 와서 먹을 수 있고
 목마른 사람은 누구나 와서 마실 수 있습니다.
 돈을 낼 필요가 없습니다.
 단지 필요한 것이 있다면
 그 잔치에 참석할 의지 뿐입니다.
 그리고 그 의지는 다른 한편으로는
 나의 배고픔, 나의 목마름과 연결됩니다.

 하느님 나라의 잔치가 행복한 이유는
 나의 필요를 거저 채워주기 때문입니다.
 어찌보면 처음에 초대받은 사람들은
 자신의 필요보다는
 겉으로 드러나는 것에 집중해서
 그 잔치에 올 이유가 없었습니다.

 나는 지금 어디에 집중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나의 배고픔과 목마름을 중요하게 보지 않고
 나의 감정과 생각을 스스로 무시하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에 집중한다고 해서
 그것이 당장 해결되는 것은 아닐지라도
 그것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중요한 열쇠임을
 기억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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