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자 그들의 눈이 열렸다.”
“그날에는 눈먼 이들의 눈도 어둠과 암흑을 벗어나 보게 되리라.”
대림절이 시작되어 계속 그리고 많이 등장하는 인물이
다리 저는 이 말 못하는 이 눈먼 이입니다.
오늘 얘기도 눈먼 이들이 보게 되는 얘기인데
엉뚱하게 이들 가운데 누구의 고통이 더 클까 생각했습니다.
이들 가운데 보지 못하는 이의 고통이 더 크지 않을까 생각되었던 것인데
즉시 모든 고통은 자기의 고통이 제일 큰 법이니 그런 생각은
쓸데없는 생각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대신 생각의 방향을 돌려
일생 보지 못한 이들의 고통이 얼마나 컸을까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 일생 그렇게 살았으면 이제 적응이 됐을 텐데
계속 그대로 살지 굳이 주님께 찾아와 보게 해달라고 할까 생각도 했습니다.
사실 이들이 예수님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보고 싶은 열망도 없었을 것이고 그래서 계속 그렇게 살았을 것이며,
주님께서 이 세상에 내려오지도 자기 마을에 찾아오지도 않으셨다면
보게 해달라는 요청도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주님은 이토록 보고 싶은 열망과 갈망을 불러일으키시는 분이시고,
볼 수 있다는 희망과 볼 수 있게 해주실 거라는 믿음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랬기에 일생 가지지 못했던 희망과 갈망과 열망을 갖게 되었고,
그것들이 자기 마을까지 찾아오신 주님을 찾아가게 했습니다.
이들에게서 우리는 오늘 주님을 뵙고 싶은 열망과 갈망을 배웁니다.
그리고 우리는 오늘 또한 성무일도 독서의 기도 독서에서
‘하느님을 뵙고자 하는 욕망’을 노래하는 안셀모 성인을 본받습니다.
“주여, 당신을 찾는 방법을 가르쳐 주시어 찾는 이에게 당신을 보여주소서.
당신이 가르쳐 주지 않으신다면 당신을 찾을 수 없고 당신이 당신 자신을 보여주지
않으신다면 내가 당신을 찾아낼 수 없습니다. 내 당신을 갈망할 때 찾고,
찾을 때 갈망하며, 사랑할 때 찾아내고, 찾아낼 때 사랑하게 하소서.”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