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16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으소서 241항)로 모시며 중동과 한반도의 평화 그리고 생태적 회심(인간영혼과 자연의 회복)을 지향하는 온라인 기도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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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도 너희에게 한 가지 묻겠다. 너희가 나에게 대답하면, 나도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지 너희에게 말해 주겠다.(마태 21,24)
어두워진 마음
어두워진 마음은 빛에서 나온 것을 알아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눈먼 사람에게 아름다운 것을 보여 주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영적 눈멂은 사악한 마음에서 비롯하며, 사악한 사람들은 장님이 빛의 광휘를 바라볼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신앙의 신비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소리 없이 사냥하는 사냥꾼은 함정을 파기에 적당한 곳을 발견하면 그가 잡고자 하는 사냥감이 함정에 빠지거나 그물에 걸려 어디로도 달아나지 못하도록 함정을 판 주위에다가 그물도 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주님께서도 당신의 단순한 질문으로 수석 사재들과 원로들이 걸려들 몇을 놓으셨습니다. 그들이 요한 세례자는 하늘에서 왔다고 대답하면 ‘그렇다면 당신들은 왜 그를 믿지 않았소?’ 하고 말씀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요한이 세상에서 왔다고 대답하면, 그들은 사냥꾼의 덫으로 뛰어든 것처럼,사람들이 던지는 돌에 맞아 죽을 위험이 있었습니다. 주님께서 당신 신비의 진리를 드러내지 않으시면서도, 당신을 신문하는 자들을 가르치시고, 당신을 유혹하는 자들을 어떤 방식으로든 허당에 빠뜨리고, 합리적인 논증으로 상대방의 교묘한 비난을 논파하신 것은 적절했습니다.
-마태오 복음 미완성 작품-
생태 영성 영적 독서
마이스터 엑카르트는 이렇게 말했다(대지를 품어 안은 엑카르트 영성) / 매튜 폭스 해제 · 주석
【둘째 오솔길】
버림과 그대로 둠
설교 14
하느님이 그대 안에서 하느님 되게 하라
하느님의 사랑은 이렇게 우리 가운데 나타났습니다(1요한 4,9)
나는 다르게 말하겠습니다. “하느님은 사람이 되셨을 뿐만 아니라, 인간의 본성이 되셨다”라고 말입니다. 영성의 대가들은 사람의 본성에 관한한 모든 사람이 똑같이 고귀하다고 한목소리로 말합니다. 모든 성인과 하느님의 어머니 마리아와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인성을 따라서 받은 복은 모두 나의 본성 속에서 나의 것이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나에게 이렇게 물으실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인성을 따라서 주신 모든 것이 나의 본성 속에 들어 있다면, 굳이 그리스도를 받들고, 그분을 우리의 주님과 우리의 하느님으로 받들 이유가 무엇입니까?’ 왜냐하면 그분은 하느님의 심부름꾼이 되어 우리에게 복을 가져다 주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분이 우리에게 가져다 주신 복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아버지 하느님은 자신의 가장 영적인 터에서 아들을 낳으셨습니다. 아들과 동일한 사람의 본성도 이 터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본성은 하나이며 단일합니다. 물론 무언가가 그 본성을 엿보다가 거기에 들러붙을 수도 있지만, 그것은 이 하나 됨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297)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12월 3주간
<금주간 성서읽기> 묵시 7-14장
<생태 문화 주간> 음악/미술/독서 등. 생태 품앗이
월요일 거룩한 독서(렉시오디비나)의 날
묵시 10,1-11
천사와 작은 두루마리
나는 또 큰 능력을 지닌 천사 하나가 구름에 휩싸여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의 머리에는 무지개가 둘려 있고 얼굴은 해와 같고 발은 불기둥 같았습니다.
그는 손에 작은 두루마리를 펴 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른발로는 바다를 디디고 왼발로는 땅을 디디고서,
사자가 포효하듯이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그가 외치자 일곱 천둥도 저마다 소리를 내며 말하였습니다.
그렇게 일곱 천둥이 말하자 나는 그것을 기록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때에 하늘에서 울려오는 어떤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일곱 천둥이 말한 것을 기록하지 말고 봉인해 두어라.”
그러자 내가 본 천사 곧 바다와 땅을 디디고 서 있던 천사가 오른손을 하늘로 쳐들고서는,
영원무궁토록 살아 계신 분을 두고, 하늘과 그 안에 있는 것들, 땅과 그 안에 있는 것들, 바다와 그 안에 있는 것들을 창조하신 분을 두고 맹세하였습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일곱째 천사가 불려고 하는 나팔 소리가 울릴 때, 하느님께서 당신의 종 예언자들에게 선포하신 대로 그분의 신비가 완전히 이루어질 것이다.”
하늘에서 들려온 그 목소리가 다시 나에게 말하였습니다. “가서 바다와 땅을 디디고 서 있는 그 천사의 손에 펼쳐진 두루마리를 받아라.”
그래서 내가 그 천사에게 가서 작은 두루마리를 달라고 하자, 그가 나에게 말하였습니다. “이것을 받아 삼켜라. 이것이 네 배를 쓰리게 하겠지만 입에는 꿀같이 달 것이다.”
그래서 나는 그 천사의 손에서 작은 두루마리를 받아 삼켰습니다. 과연 그것이 입에는 꿀같이 달았지만 먹고 나니 배가 쓰렸습니다.
그때에, “너는 많은 백성과 민족과 언어와 임금들에 관하여 다시 예언해야 한다.” 하는 소리가 나에게 들려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