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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7일-대단하지 않지만 필요한

by 김레오나르도 posted Dec 1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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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주님 성탄 한 주일 전입니다.

아시다시피 그래서 교회 전례는 오늘부터 성탄 대축일까지

주님의 탄생을 가까이서 준비한 사람들 얘기를 들려주는데

오늘은 예수님의 족보 얘기입니다.

 

족보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다 예수님 오시려면 필요한 인물,

더 강조하면 꼭 필요한 인물들이라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 이 족보에는 차독이라는 조상이 있는데

우리는 차독이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전혀 모르잖아요?

그런데 우리에게는 개똥이나 마찬가지인 이 차독이 없으면 대가 끊겨 안 됩니다.

 

사실 우리는 예수님에게 족보가 무슨 필요가 있나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더욱이 오늘 우리가 들은 족보가 예수님께 어울리기나 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렇지만 족보는 필요하다는 얘기이고,

그래서 우리 전례는 이 족보 얘기를 들려줍니다.

왜 필요하냐고요?

 

하느님이 사람이 되시기 위해선 족보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동정녀 마리아와 요셉의 족보뿐 아니라

인간의 족보가 필요하기에 주님은 꼭 이 족보가 아니라도

족보를 통해 오셔야 하는데 주님께서는 이 족보를 택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의 영적인 의미는 이렇습니다.

저의 인간적인 족보는 제게서 끊겼습니다.

 

그리고 저는 대단한 인간이 아닙니다.

대단한 인간은 아니지만 필요한 인간입니다.

 

더 정확히 얘기하면 영적 족보를 위해 필요한 인간이 되어야 합니다.

인간적인 족보가 끊긴 것만도 서러운데

영적인 족보마저 끊긴다면 더 서럽잖습니까?

 

가능하다면 저도 마리아처럼 주님을 낳고,

주님을 낳을 수 없다면 영적인 자녀라도 낳는 데 필요한 인물이 돼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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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4.12.17 05:19:42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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