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는 복음에서
예수님의 탄생을 위한 요셉의 협력을 들었습니다.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기에
약혼자의 임신을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세상에 드러내서
마리아에게 좋지 않은 결과가 생기는 것도 원치 않았기에
남모르게 파혼을 결정합니다.
그러나 천사의 말을 듣고
마침내 요셉은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입니다.
요셉의 결정이 바뀐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천사의 말에 있을 것입니다.
요셉의 의로움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예수님의 역할,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시는 것이
가장 크게 작용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요셉은 의로움이 실현되기를 원하는 사람인데
그 의로움은
죄에서 벗어나 하느님께 돌아오는 것을 말할 것입니다.
지금 당장 나 한 사람의 의로움을 이루는 것도 중요하지만
성령으로 말미암아 태어날 예수님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신다는 것은
더 많은 의로움을 이룬다는 점에서
나 자신이 의롭게 되는 것을 잠시 멈출 수 있었을 것입니다.
더 나아가 마태오 복음사가가 인용한 예수님의 이름은
임마누엘이었습니다.
하느님께서 단지 나 혹은 너와 함께 계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와 함께 계심을 그 안에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이제
이스라엘이라는 혈연적인 당신 백성에서 확장되어
온 세상이라는 믿음의 당신 백성에게 적용됩니다.
즉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 모든 사람과
하느님께서 함께 계십니다.
그리고 그 확장은
요셉이 자신의 의로움을 고집하지 않고
모든 이의 구원에 초점을 두었기에 가능했습니다.
하느님의 구원은 오늘 복음에서
요셉의 협력으로 이루어집니다.
이렇듯 하느님의 구원은
모든 사람의 협력이 모여 점점 더 가능해집니다.
그 협력에 부담을 느낄 필요는 없지만
나에게 그 기회가 주어졌을 때
긍정적으로 고민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