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에게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
믿음을 더하여 달라고 기도하는 사람은 겸손한 사람이다.
믿음을 더하여 달라고 기도하는 사람은 이미 믿는 사람이다.
믿음을 더하여 달라고 기도하는 사람은 믿음의 가치를 아는 사람이다.
믿음을 더하여 달라고 기도하는 사람은 그러나 믿음이 흔들리는 사람이다.
이런 전제하에서 오늘 독서와 복음을 묵상하고자 합니다.
왜 믿음이 흔들립니까?
그것은 믿음이 작기 때문입니다.
작기 때문에 흔들리고,
흔들리기 때문에 믿음을 더해달라고 기도하는 겁니다.
그러나 나의 믿음을 흔드는 외부의 상황도 있습니다.
이 세상의 권력자들은 너희의 믿음이 틀렸다고 흔들어댑니다.
너희의 신념이 틀렸고,
너희가 믿는 믿음이 틀렸다고 흔들어댑니다.
하느님께서 세상 권력자들의 폭거를
가만 놔두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 틀렸다고 흔들어댑니다.
지금 세상의 권력자들은 역사의 물결을 거스르고
하느님을 거스르는 자기들이 맞다고 믿고 있으며,
역사의 물결을 거슬러,
하느님을 거슬러 자기들의 세상을 이룰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무너지지 않고 계속될 것이라고도 믿고 있고
사람들이 점차 그리고 결국은 자기들의 믿음을 따라올 것이라고,
특히 믿음이 흔들리는 사람들이 자기들의 믿음을 따라올 거라고 믿습니다.
그러니까 지금은 두 믿음 사이의 싸움중입니다.
세상 권력자들의 믿음과 주님께 대한 우리의 믿음 사이의 싸움 말입니다.
우리는 강한 믿음을 가지고 억압과 폭력을 계속하는 권력자들 앞에서
믿음이 흔들려 오늘 하바꾹 예언자처럼 얘기할 수도 있습니다.
“주님, 당신께서 듣지 않으시는데,
제가 언제까지 살려 달라고 부르짖어야 합니까?
당신께서 구해 주지 않으시는데,
제가 언제까지 “폭력이다!” 하고 소리쳐야 합니까?
어찌하여 제가 불의를 보게 하십니까?”
이에 주님께서는 대답하십니다.
“늦어지는 듯 하더라도 너는 기다려라.
그것은 오고야 만다, 지체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꽃이 흔들리면서 피듯
우리의 믿음은 이런 싸움을 통해서 자라는 것입니다.
이런 싸움을 하면서 믿음을 더해달라고 기도할 때 믿음이 자랍니다.
그런데 우리가 더 알아야 할 것은 믿음을 더해달라고 기도할 뿐만 아니라
믿음에 따라 행동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믿음의 싸움을 한다는 것은 믿음대로 행동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세상 권력자들의 말이 잘못이라고 외쳐야 합니다.
권력자들의 말에 동의하지 않을 뿐 아니라 적극적으로 반대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권력자들에게 반대할 뿐 아니라
믿음이 흔들리는 사람들에게 우리의 믿음을 확산시켜야 합니다.
그러므로 제가 하는 말의 속뜻을 아는 분들은 이 글을 퍼 날라주십시오.
특히 믿음이 흔들리는 사람들에게 이 글을 날라주십시오.
4대강 사업이 “4대강 죽이기”라는 주교회의의 가르침보다
“4대강 살리기”라고 날조를 한 권력자들의 말을 더 믿는 신자들이 있었지요.
그러한 것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니 교회의 가르침보다 세상 권력자들의 말을 더 믿는 사람들에게도
이 글을 퍼 날라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