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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key man에게 필요한 것

by 김레오나르도 posted Feb 2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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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위인설관(爲人設官)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좋지 않은 뜻으로 쓰이는 말입니다.

 

권력형 비리와 관련 있는 말이지요.

필요 없는데도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고요.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도 있습니다.

사람이 어떤 직위에 있게 되면 그에 어울리는 사람이 된다는 뜻인데

환경이 그렇게 만들기도 하고 노력으로 그리되기도 한다는 뜻이지요.

 

그러나 주님의 교회와 교회의 자리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오늘 주님께서 당신 교회는 당신이 세우시겠다고 하시고,

교회의 자리들에 필요한 사람도 오늘 당신이 임명하시며,

임명하신 다음엔 자리에 필요한 힘을 주십니다.

 

사실 베드로를 보고 또 베드로가 적합하여

당신 교회를 그 위에 세우시기로 작정하거나

그를 교회의 기초로 삼으신 것이 아닙니다.

베드로가 교회설립의 Key man이 아니라는

곧 열쇠를 쥔 인물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당신 교회는 당신이 세우시겠다고.

 

그런데도 주님께서는 베드로를 Key man으로 삼으시고 만드시겠답니다.

나는 너에게 하늘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그렇습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이 그에게 열쇠(key)를 주시겠다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열쇠는 본래 베드로의 것이 아니고, 주님께서 주셔서 쥐게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베드로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입니까?

그리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믿음과 의탁과 순종입니다.

주님께서 나를 이 자리에 앉히시고

주님께서 그 자리에 필요한 힘을 주실 것이라는 믿음입니다.

 

나의 교회가 아니니 내가 너무 걱정하지 않고

주님께 현재와 미래를 맡기겠다는 자세입니다.

 

프란치스코가 한번은 작은형제회의 미래와 관련하여

크게 의혹에 휩싸인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크게 번민하며 괴로워하고 있을 때

주님께서 그의 기도에 나타나시어 이렇게 물으셨습니다.

 

프란치스코야, 누가 이 수도회를 세웠냐? 너냐? 나냐?

누가 이 수도회의 주인이냐? 너냐? 나냐?”

 

그때 프란치스코는 자기가 수도회를 자기 것으로 소유하고 있었음을 깨닫고

그때 이후로 자기가 세운 수도회마저 주님께 완전히 내어드리고 맡겼습니다.

 

그리고 내 뜻대로 교회와 공동체를 끌고 가려는 자세가 아니라

끊임없이 주님의 뜻대로 이끌려는 순종의 자세가 필요하고

형제들의 뜻이 주님의 뜻이라는 믿음의 자세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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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14 시간 전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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