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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누기

사순 제1주간 월요일

by 김명겸요한 posted Mar 1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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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금은 사람들에게 말합니다.
 그들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을
 어떻게 대했는지가
 자신에게 해 준 것과 같다고 말합니다.
 옆에 있는 가장 작은 이가 임금이라면
 그를 함부로 대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여기에서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를 한 사람으로 대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가 임금이기에 잘 해주고
 작은 이이기에 그렇지 않다는 것은
 임금에게 무엇인가 바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 경우에는 임금을 대하는 것을
 한 사람을 대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는 단지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하나의 도구로 생각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쉽지 않습니다.
 옆에 있는 이가 가장 작은 이라서 도와주지 않는 것이나
 그가 임금이라서 무엇인가 받으려고 도와주는 것은
 도움의 대가를 생각하면서 움직이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대가 없이 무엇인가를 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상대방에게 무엇인가 주고 싶어도
 줄 수 있는 것에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무한히 퍼 줄 수 없는 것이 인간입니다.

 그것이 가능하려면
 나도 누군가에게 무한히 받아야 합니다.
 내가 필요한 것을 원하는 때에 즉시 받을 수 있다면
 우리도 옆사람이 원하는 것을 즉시 줄 수 있습니다.
 주기 위해서 받아야 합니다.
 받기 위해서 주시는 분을 찾아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의 복음을 다른 관점에서 읽으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베풀었는지는
 내가 필요한 것을 받기 위해
 하느님과 관계를 맺었는지로 바뀝니다.
 이 세상에서 그렇게 하느님과 함께 살았던 사람은
 저 세상에서도 하느님과 함께 살게 될 것입니다.

 필요한 것이 있다면
 먼저 하느님께 청하는 습관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그것을 채워주시는 것은
 인간을 통해서 이루어지지만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보이지 않으시기에
 보이는 인간에게 청하는 것이 더 쉽게 느껴지지만
 하느님과 관계 맺는 것이 우리에게 중요하다는 것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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