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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의 추위를 神의 제단에

by 이마르첼리노M posted Apr 1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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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의 추위를 의 제단에

 

수술하러 떠나기 전날

갑자기 추워진 날씨처럼

통증도 변덕스럽다.

 

복사꽃 위에 쌓인 눈

배꽃 위에 쌓인 눈

꽃들은 얼마나 시릴까!

 

이제 막 가슴을 열고

벌들을 기다렸는데

시린 가슴에

눈이 녹아 흘러내리네.

 

겨울과 여름을 오가는 날씨

울다가 웃고 웃다가 우는 내 얼굴

 

느티나무에도 연한 슬픔이

 

그래도 흐름은 막을 수 없지

동트는 새벽을 기다리면서

새벽기도를 바치네.

 

꽃 위에 내린 눈

꽃위에 쌓인 눈

 

봄의 노래를 잠시 멈추고

바람 속에 잠 못 이루는 꽃들아

 

아픔은 바람처럼 지나가리라

찬란한 햇살이 땅을 깨우듯

느티나무의 슬픔도

새벽의 고요 속에 치유될 테니

동이 틀 무렵

가슴 깊이 품은 기도가

새의 노래처럼 퍼지리라

 

눈물은 따뜻한 강물이 되어

머지않아 또다시 꽃을 피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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