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는 부활하시어 제자들에게 나타나십니다.
갑자기 나타나셔서 당황한 제자들을 위해서
우선 당신의 손과 발을 보여주십니다.
십자가에 못 박혔던 상처를 보여주시면서
당신이심을 알려주신 예수님께서는
음식을 드시면서
유령이 아니라 살아있는 사람임을 증명하십니다.
먼저 육체적으로 증명하셨다면
이제는 성경 말씀을 통해 증명해 주십니다.
당신에 관한 성경의 기록이 이루어지기 위해서
수난 당하시고 부활하셨음을 말씀하십니다.
육체적인 증명이든 말씀을 통한 증명이든
예수님 당신이심을 알려주시는 것은
예수님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의 선포를 목적으로 합니다.
예수님의 수난과 부활로
이제 죄의 용서가 가능해졌습니다.
그렇기에 회개란
단순히 자루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 쓰고
뉘우치는 것을 넘어서서
하느님께서 정말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셨음을 믿고
받아들이는 것에까지 이르게 됩니다.
하느님께서는 죄를 말씀하시면서
인간이 죄의식에 빠지기를 원하지 않으십니다.
죄를 말씀하시는 것은
용서를 말씀하시기 위해서
이야기될 수 밖에 없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용서 없이 죄만 이야기하는 것은
사람을 죄의식에 가두어
한 사람으로 살아가기보다는
공포와 두려움에 떨게 만듭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평화의 인사를 하십니다.
그렇게 주님의 부활은
우리에게 평화를 주시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고
그것으로 제자들은 기뻐합니다.
그리스도의 수난과 부활로
우리의 죄가 용서된다는 것은
우리가 죄를 지었어도
공포와 두려움이 아닌
평화와 기쁨 속에서 살아가기를
하느님께서 원하신다는 것을 드러냅니다.
우리의 부족함에도
기쁨과 평화 속에서 오늘을 살아갈 수 있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나 자신을 바라볼 때
잘못한 것만 보일지라도
아니 그래서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고 싶지 않고
감추고 싶을지라도
이제 억지로 숨기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우리가 주님의 용서를 믿고 받아들일 때
나의 부족한 부분은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기쁨과 평화로
채워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