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바람에 낙엽들이
떨어지고 하나의 작은 낙엽
손을 잡으면 잡혀지고
손으로 뭉개면 가루가 되고
책에 꽃으면 책갈피가 되는데
그러한 잎들이 달려있는 나무들은
너무나도 아름답고 웅장하고
뒷마당에 쌓인 낙엽들을 치우려
빗자루로 쓸어 한데 모으니
너무나 거대해서 쉽게 손을 쓸수가 없다
하나의 작은 낙엽속의 웅장하고 거대한 힘
하느님 나라
그것은 마치 하나의 보잘것 없는
작은 낙엽과도 같은것
하느님 나라의 비유를 성경말씀을
통해서가 아니라 뒷 마당에 떨어진
작고 보잘것없는 하나의 작은 낙엽이
나를 가르치고 깨우치고
그리스도를 보여주니
나로 하여금 가슴 벅차오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