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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3주 월요일- 그저 하늘을 보았다.

by 당쇠 posted Apr 2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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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당에 속한 사람 몇이 나서서 스페파노와 논쟁을 벌였다.
그러나 그의 말에서 드러나는 지혜와 성령에 대항할 수가 없었다."

오늘과 내일의 사도행전 얘기는
박해자들에 의해 스테파노가 죽게 되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박해자들이 처음부터 스테파노를 죽이려고 한 건 아니었습니다.
처음의 그들은 그저 논쟁을 하여 스테파노를 이기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스테파노에게 도저히 싸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그들은 죽자 사자 싸우려고 덤벼들었지만
스테파노는 하늘을 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스테파노는 하늘을 보고 있는데
박해자들은 스테파노를 보고 있는 겁니다.
뒤집어 얘기하면 박해자들은 스테파노를 보며 으르렁거리는데
스테파노는 하늘을 볼 뿐 그들에게 오불관언吾不關焉입니다.

우리말에 손바닥도 부딪쳐야 소리가 난다고 하는데
그들은 싸우자고 시비를 거는데
스테파노는 그들의 세상사 시비에 아무런 관심이 없습니다.

여기에 우리가 세상을 이기는 방법이 있습니다.
시비에 말려들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겁니다.

싸우자고 달려드는데도 상대를 하지 않는 것은
교만하기 때문에 그들을 무시하는 게 아닙니다.
그들의 하는 짓이 하도 같지 않아서 무시하는 게 아니라
하늘을 보기에 그들을 보지 않는 것일 뿐입니다.

“무시無視”는 그대로 풀이하면 “보지 않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교만하기에 있는데도 보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다른 것을 보느라 보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스테파노는 그 다른 것이 하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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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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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베타 2012.04.24 13:27:13
    소싯적 (십대), 이유없이 아버지에게 혼나고 나면 동네 변두리를 몇시간씩 걸었고 늦은 밤, 밤하늘에 별들을 바라보고 하느님께 속 마음을 털어놨던 옛 기억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혼자 성당에 앉아있다 오곤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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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까치 2012.04.24 13:27:13
    인생사 저는 거의 싸움의연속 이었습니다. 결혼생활 어찌보면 치열한 이기적인 전쟁터 그래도 이길만 했지만 자식에게는 집니다. 교만해서 무시하는것이 아니고 무시해서도안되고 주님 하늘만 보이게 하소서 스데파노처럼 어느날 돌보다는 눈물로 그 다른것 보여집니다. 이기기원했고 이기는참된방법 무시가아닌 그하늘 감사합니다.
  • ?
    홈페이지 에스더 2012.04.24 13:27:13
    나의 마음 속에...
    주님의 고운 빛 간직 하도록,
    매일 청명한 하늘을 사모합니다.

    두 발로 곧게 서서 하늘을 보고 살도록,
    사람을 지으셨으니 하늘을 자주 보게하소서.

    해와 달과 별들을 품고,
    자랑하지 않는 하늘을 배우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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