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554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주님, 당신밖에 없는 외로운 저를 도우소서.

당신께서는 모든 것을 알고 계십니다.”

 

이중적二重的이라는 말이 있고,

어떤 사람을 보고 이중적이라고 하면 그리 좋은 뜻이 아닙니다.

그런데 제가 생각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중적이며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데 있어서 자기중심적 이중성을 띱니다.

 

자기를 힘들게 하고 괴롭히는 그런 사람들은 없으면 좋겠다고 하고

힘들고 괴로울 때는 힘과 위로가 될 누가 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이 얼마나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입니까?

 

그런데 실제 우리가 살아갈 때는 이와 정 반대의 경우가 태반입니다.

살다보면 내 주변에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이 왜 이렇게 많고,

내 가는 길에 거치적거리고 방해되는 사람이 왜 이렇게 많으며,

상처를 주고 아프게 하는 사람은 또 왜 그렇게 많은지 모릅니다.

 

이때 우리가 기도를 한다면

이런 사람들을 하느님께서 싹 쓸어버려주시고

좋은 사람만 내 주변에 있게 해달라고 기도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기도하면 그 기도를 하느님께서 들어주실까요?

어림없는 말이지요.

 

그리고 살다보면 옆에 누가 있어줬으면 할 때 아무도 없습니다.

개똥도 쓸려고 하면 없다고 나를 그렇게 성가시게 하던 사람들,

그 많던 사람들이 정작 필요로 하니까 아무도 없습니다.

 

조금이라도 이익이 되면 달려들지만 아무런 이익이 안 되면 돌아서지요.

그러니 오히려 고통을 주거나 손해가 된다면 누가 다가올 것이며,

같이 죽자면 어께동무하며 같이 죽어줄 사람이 있겠습니까?

 

이때 우리가 그 사람들 아무리 원망한들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그러니 이때 우리가 더 이상 어리석지 않으려면 깨달아야 하고,

생각을 고쳐먹어야 하고 우리의 지향을 돌려야 합니다.

 

힌두교의 우파니샤드가 얘기하듯

우리 인간은 무소의 외뿔처럼 절대고독 속에서 홀로 가는 존재이니

에스델 왕비처럼 사람에게 의지하지 말고 하느님께로 달려가야 합니다.

진정 우리가 지향을 두고, 마음을 두고, 위로와 힘을 얻을 곳은

세상도 아니고 세상 사람도 아니며 오직 하느님뿐입니다.

 

그런데 요즘 많은 사람들은 그러하지 않아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삶의 궁지에 몰려 자살을 한 세 모녀가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사람들은 이 세 모녀의 자살을 놓고

우리의 무관심과 사회 안전망의 부실을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세상의 입장에서는 원인을 이렇게 꼽고 반성을 함이 마땅합니다.

 

그러나 저는 신앙인의 입장에서 다른 성찰을 하게 됩니다.

아무리 도와주고 살려달라고 손을 내밀 곳이 없다고 해도

셋 다 어른이고, 한 사람도 아니고 셋인데 왜 하느님 생각을 못했는지,

그리고 그들이 그럴 때 신앙인인 우리는 무엇을 했는지 반성케 됩니다.

 

이것을 보면서 우리는 두 가지 반성을 합니다.

신앙인이라고 하면서 나도 삶의 막다른 궁지에 몰릴 때

하느님이 아니라 여전히 인간에게서 구원의 손길을 찾는 것은 아닌지.

 

반대로 우리 주변에 세 모녀와 같은 사람들이 많이 있을 터인데

사랑을 얘기하면서 우리가 그들의 고통에 무관심한 것은 아닌지,

그리고 그들이 고통의 때 하느님을 찾도록

하느님을 알게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는데 등한한 것은 아닌지.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7Dec

    성 요한 사도 축일-보기만 합니까, 보고 믿습니까?

    오늘 독서와 복음은 보는 것과 관련한 말이 많이 등장합니다. 우선 요한의 편지에 나오는 말만 나열해보겠습니다. “우리 눈으로 본 것, 우리가 살펴보고 우리 손으로 만져 본 것, 이 생명의 말씀에 관하여 말하고자 합니다.” “우리가 그 생명을 보고 증언...
    Date2014.1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2127
    Read More
  2. No Image 26Dec

    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같은 곳을 보게 하는 성령

    “보십시오. 하늘이 열려 있고 사람의 아들이 하느님 오른 쪽에 서 계신 것이 보입니다.” 오늘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박해자들을 위해 기도한 성 스테파노를 본받아 원수까지 사랑하게 하소서.” 오늘 본기도의 내용입니다.   우리의 첫 순교자 스테파...
    Date2014.12.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123
    Read More
  3. No Image 25Dec

    예수 성탄 대축일-개별적이고 보편적인 예수 성탄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   마침내 그리스도께서 갓난이로 태어나신 성탄이 왔습니다. 우리는 이 성탄을 서로 축하하고 같이 기뻐합니다.   그런데 우리의 축하와 기쁨이 형식적인 축하와 거짓 기쁨이 되지 않으려면 우리는 여...
    Date2014.1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35
    Read More
  4. No Image 24Dec

    12월 24일-우리도 비록 어리고 작아도

    “그때에 즈카르야는 성령으로 가득 차 이렇게 예언하였다.”   혼자 말문이 막혀있던 즈카르야도 비로소 말문이 열리고, 혼자만 성령을 받지 못했던 즈카르야도 드디어 성령을 받습니다. 그리고 성령으로 가득 차 예언을 하는데 예언이라기보다는 장엄한 ...
    Date2014.12.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13
    Read More
  5. No Image 23Dec

    12월 23일-어느 유기 서원자의 강론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의 내용은 요한의 출생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이 복음을 읽으면서 저는 요한이 아니라 즈카르야의 삶에 대해서 묵상을 해보았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오늘 복음에 나타나 즈카르야의 삶을 두 줄기로 묵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두...
    Date2014.12.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927
    Read More
  6. No Image 23Dec

    12월 23일-내 입이 하느님을 찬미할 때까지

    “그때에 즈카르야는 즉시 입이 열리고 혀가 풀려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하느님을 찬미하였다.”   신앙과 관련하여 <믿음>, <불신>, <의심>이라는 말이 있는데 불신과 의심은 비슷하면서도 그 결이 조금은 다른듯합니다.   믿지 못하기는 마찬가지이지...
    Date2014.12.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68
    Read More
  7. No Image 22Dec

    12월 22일-나는 구원받았는가?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   어제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믿음에 대해 칭송을 하자 오늘 마리아는 이에 대한 응답으로 찬미가를 노래하는데 이 ...
    Date2014.12.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17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32 933 934 935 936 937 938 939 940 941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