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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by 박장원 posted Dec 3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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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모델
오늘 교회는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을 지냅니다.
저분들은 어떤 가정을 이루셨을까요?
성가정이었겠지요?
화목한 가정이었겠지요?
화기애애한 가정이었겠지요?

저분들의 우리 가정의 모델입니다.
우리 가정도 저분들처럼 행복한 가정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정이 흐르고, 사랑이 흐르고,
웃음이 피어나고, 믿음으로 하나 되는 행복한 가정.
각자 자기 일을 사랑하고 열심히 하고,
서로를 위해서 모든 것을 참고, 인내하고, 견디어내는 가정.

가정의 구성원은 엄마, 아빠, 자녀입니다.
이런 가정을 핵 가정이라 합니다.
핵심만 있기 때문이지요.
할아버지, 할머니, 삼촌, 고모가 안 계십니다.

핵 가정 안에서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역할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구성원 모두에게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지요.
아빠, 엄마, 자녀 모두가 핵심입니다.
아빠는 우선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자기 일에 만족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여가를 누릴 때에는 편안하고 안정된 모습을,
기도할 때에는 정신이 통일되고 집중을 잘 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함부로 비판하지 말고,
함부로 말하지 말고,
이웃을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엄마도 마찬가지입니다.
엄마도 우선 살림을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자기 처지에 만족하고,
자기 위치를 사랑하며,
자녀에게 자상하고, 맛진 음식을 만들어주고,
아빠와 마찬가지로
함부로 말하거나 비판하지 말고,
이웃을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엄마, 아빠는 사랑으로 맺어진 관계....
서로 사랑하고, 서로 도와주고, 서로를 위하는 모습을 늘 보여주어야 합니다.
함부로 싸우지 말고,
함부로 말다툼하지 말고,
함부로 시비하지 말고,
함부로 막 대하지 말고,
오순도순, 아기자기, 내캉니캉, 룰루랄라 하면서
인생을 감사와 낙천으로 이끄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이것이 자녀에게 가장 큰 교육입니다.
예수, 마리아, 요셉이 이끄는 가정은 아마도 저랬으리라 추정합니다.

우리 가정은 화목합니까?
우리 가정은 잔소리를 하고 있습니까?

엄마의 잔소리, 아주 듣기 싫습니다.
아빠의 잔소리, 아주 듣기 싫습니다.
자녀의 불평불만, 아주 듣기 싫습니다.

우리 가정에서 이런 것은 모두 내버려야 합니다.
잔소리는 아무 도움이 안 됩니다.
불평불만은 우리 모두를 어둡게 하고 힘들게 합니다.
아직도 여기에 사로잡혀 있습니까?

교육에서 제일 좋은 것은 화목과 사랑입니다.
교육에서 제일 나쁜 것은 잔소리, 회초리입니다.
교육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모범입니다.
자기는 그렇게 살지 않으면서 남에게 그렇게 살도록 강요하는 것은 역효과를 낸답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자기는 공부하지 않으면서 남에게 공부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역효과를 냅니다.
자기는 만족하지 않으면서 남에게 만족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역효과를 냅니다.
자기는 기도하지 않으면서 남에게 기도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역효과를 냅니다.
자기는 일하지 않으면서 남에게 일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역효과를 냅니다.

요셉은 일의 모델이었습니다. 요셉은 기도의 모델이었습니다.
요셉은 성실함의 모델이었습니다. 요셉은 만족의 모델이었습니다.
요셉은 화목의 모델이었습니다.
마리아도, 예수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우리 가정, 하나밖에 없는 우리 가정이
성가정, 행복한 가정, 멋진 가정, 좋은 가정, 화목한 가정이 되어야겠습니다. 아멘.

[제 강론은 이것으로 끝납니다.
앞으로는 더 좋고 훌륭하신 분의 강론을 들으시겠습니다.
지금까지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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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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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홈페이지 로사 2007.01.06 11:02:38
    신부님
    마음의 양식 그동안 잘 읽었습니다.
    쉬시는 동안 또 정진하시어 이다음에 더 달콤한 생수를 마련해주세요
    영육간에 건강하시고...은혜와 축복의 한해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 ?
    홈페이지 사랑해 2007.01.06 11:02:38
    아기다리고기다리던^0^~♡신부님 글...
    꼼꼼히.. 천천히.. 맘에 새겨가며 읽고..
    좀 전에 아들아이와 함께 어린이 미사엘 다녀 왔습니다...
    미사 중 어여쁜 초등소녀의 독서를 새겨 듣고(어쩌면 그렇게 목소리가 이쁜지요^^)
    귀여운 성가정 그림들 그려진 슬라이드쇼로 진행하신 신부님의 재치만점 강론에
    저도 덩달아 어린아이처럼 대답도 크게 하고, 넘 feel 받아서^--^ 신부님 퀴즈에 저욧!하고번쩍 손도 들 뻔 했어요..^^*

    예수님 제겐 늘~ 이셨는데, 오늘 어린이 미사 강론 듣고 처음으로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Passion of Christ에서 아주 짧은 장면 이었지만, 어머니이신 성모님께 아주 애교스런 장난과 다정한 포옹 하시던 예수님 모습이 있잖아요...(주문 받은 식탁을 완성하시고 성모님과 대화 나누시는 장면...)전 그 장면에 무지 감동 먹었었답니다... 그 장면만 엄청 다시보기 했었답니다^---^ 사람 예수님...다정다감한 예수님...애교스런 예수님...^---^

    사람으로 오신 예수님.... 얼마 전 우리에게 아기로 오셔서, 오늘 미사 중엔 벌써 부모님 왕 걱정 시키시는 소년 예수님으로 제 맘 속에 크셨네요^--^*
    개구쟁이 예수님...
    우리가 사람이라 느끼는 모든 희노애락을(개구쟁이 같음에서 , 다정한 포옹, 자식다운 애교, 부모님 걱정시키기까지 등등...) 요셉성인과 성모마리아님께서 이끄셨던 안에서 누리셨을 예수님...
    저 만치 앞 유치부 좌석에서 미사 드리는 아들아이 뒤통수를 바라보며, 성모님의 마음도 조금, 아주 쬐금 헤아려 볼 수 있었던 은총 만땅^-^* 어린이미사였어요...
    전 타우십자가외에도 성모님 새겨진 목걸이(기적의 패) 아주 어려서 부터하고 있는데요,
    그렇게 아이를 바라보다가 제 엄마다움?^^을 느낄 때면, 성모님 팬던트에 절로 손이 갑니다...
    우리가 몸에 지니는 성물들...
    만지고 보듬어보고 눈으로 보아야만 하는 “사람”인, 특히 비주얼에 넘 약한^^;; 제겐
    성물들은 참으로 꼭 필요한 소중한 “생필품”이랍니당...(앗! 또 삼천포ㅜ.ㅜ;;...)

    힘들 땐 이 가정이 제 꿈과 희망과 안락함을 가로막는 완전 족쇄인 줄로 생각 했던 때가 있습니다...지금도 가끔 훌훌 홀로 영화라도 한편 보고싶단 생각 합니다...훌훌 혼자서 어디라도 떠나서 머리 식히고 오고픈 맘 (어떨 땐 눈물 나도록 간절하게^^;;) 간절할 때 있습니다...혼자서라면 계획한 바 대로 치열하게 살아 성공하고 인정받고 할 것 만 같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요, 잘 생각해 보면, 그렇게 박차고?^--^;; 나가고 싶을 때마다 절 중심잡게 해 준
    가 있었지요...
    ....아들 녀석....
    아~남편이 알면, 넘 서운해 하겠지요? 히히히~ 하지만, 남편도 100% 동감할겁니다...
    자식은 부부생활의 가정의 ♡수호천사♡이지요^0^...
    실제로 저의 눈빛공격은(짱구만화에서 짱구동생인 짱아나 짱구가 아쉬운 게 있을 때 엄마아빠에게 보내는 왕 반짝반짝 눈빛^^) 남편보다 아이를 향할 때 더~왕!왕!반짝반짝 난립니다^---^
    힘든 노동과 단순함으로 묵묵히 가정을 이끄신 요셉성인의 매력....
    꿈 속 천사의 알림을 받은 요셉님 말씀대로 무작정 떠나자는대로 떠나신, 외국에서의 고단한 생활고를 꿋꿋이 견디시고 예수님 잘 길러내신 성모님의 “곰곰히...묵묵히....”
    요즘 여기저기 널렸다는 메토들...멘토링...
    이보다 더 훌륭하신 멘토들이 또 어디 계시겠어요? 그쵸?^0^

    TV광고에 나오는, 모든 것이 완벽해 보이는 이미지로 셑팅된 가정이 행복한 가정이라는 환상을 좀 깨야 할 것 같아요...

    테레사 수녀님께서 하셨다는 이 말씀처럼 ...살다보면,
    상처를 갖고 만난(비록 인식하지 못했던 상처들도) 남편들과 아내들이 자연스럽게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어루만지고 하면서,
    진짜 “사람” 이 되겠지요?^---^

    오늘 강론도 “야~또 숙제하냐?” 하는 남편의 판잔?들으며 한부 프린트 했답니다^0^*
    “엥간히 좀 믿어라.”^^* 하는이 남자... 이런 남자가 주님께 맘 돌리면
    진짜 예수쟁이!골수팬이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0^....(아멘~♡)^^;;

    신부님들 하시는 좋은 강론♡.... 맘에 새깁시다~!!
    저처럼 덜렁대고 깜삑쟁이인^^ 사람은 적어 놓고, 아님 인쇄해 놓고 수시로 보며 새기고 또 새깁시다....!!
    왜냐고요?^^
    이 좋은 말씀♡들이 다~ 어디서 오셨겠어용~~^^*
    박.장.원.신.부.님....
    행복하고 신나고 힘!나는 강론 말씀....감사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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