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말씀나누기

연중 제 29 주일-믿지 않는 우리를 믿으시는 주님

by 김레오나르도 posted Oct 19, 201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교회는 10월 끝에서 두 번째 주일을 전교주일로 정하고,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해 기도합니다.

 

그런데 전교와 민족들의 복음화는 사뭇 느낌이 다릅니다.

전교傳敎는 천주교를 전한다는 의미로 읽힐 때

공격적인 교세확장의 의미가 됩니다.

일부 잘못된 개신교가 국내외에서 <땅 밟기>를 한 것과 같은 거지요.

 

제가 아는 것이 맞는지 모르지만

<땅 밟기>란 여호수아가 예리고 성을 점령할 때

그 도성을 며칠 간 밖으로 돌다가 어느 순간 함께 소리치자

그 성벽이 무너지면서 점령하게 되었다는 그 정복 신앙을 흉내 내어

일부 잘못된 개신교 목사와 그 신자들이

불교의 절이나 이슬람 모스크에 가서 비슷한 행위를 하는 것이지요.

 

전교라는 것이 이런 것이 되어서는 아니 될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교세 확장이 아니라

올바른 가르침, 곧 진리의 복음을 전하는 것이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미사의 본기도에는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진리를 깨달아 구원되기를 바라시는 하느님....

추수 밭의 일꾼들을 보내시어 모든 이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고...”

그러므로 오늘 전교 주일을 지내며 우리가 하는 것은

선교사들과 우리들이 진리이신 그리스도의 복음을 옳게 전함으로써

이 복음을 받아들인 모든 이가 참된 진리를 깨닫도록 기도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오늘 우리가 기도하는 것은

복음을 진리로 받아들여 교회 안으로 들어온 하느님의 백성들이

이제 교회 안에서, 특히 교회 전례 안에서 “생명의 말씀을 듣고

성사로 힘을 받아 사랑과 구원의 길을 걷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오늘 우리의 본기도 안에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시다는 믿음이 깔려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복음 선포로 교회 안으로 들어온 사람들은

이제 더 이상 진리를 단순히 우리와 공유하는 사람들이 아니고,

우리와 마찬가지로 예수께서 구원자 그리스도이심을 믿는 사람들이며

그 분이 앞서 가신 그 사랑과 구원의 길을 뒤따라가는 사람들이고,

더 나아가서 자기만 이 길을 가는 것이 아니라

이제 다른 사람들도 이 길을 가도록 인도하는 사람들입니다.

 

어제는 어떤 수녀님과 영적 대화를 나눴습니다.

그분 수녀원에서 오늘 복음을 가지고 지난주에 나누기를 하였는데

그 수녀님은 제자들 중 믿지 않는 제자에게도 복음 선포의 사명을

주님께서 주시는 것에 충격을 받으셨다는 것을 나누셨답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복음에는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뵙고 엎드려 경배하였다.

그러나 더러는 의심하였다.”

 

저는 그 수녀님의 말씀을 듣고 또 다른 측면에서 묵상이 되었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을 의심하였지만 예수님은 제자들을 믿으셨습니다.

지금은 의심을 하지만 얼마 안 있어 곧 믿을 것이라는 것을 믿으셨고,

당신이 주신 복음 선포의 사명을 그들도 완수하리라는 것을 믿으셨습니다.

 

복음 선포는 그리스도께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심을 확고히 믿는 사람들,

복음이 참 행복의 비결서임을 참으로 믿는 사람들만이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아직 적극적인 복음 선포자가 아니라면

그것은 이런 확고한 믿음이 없거나 부족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주님께서는 이런 우리에게도 같은 사명을 주십니다.

우리도 믿어주시는 것입니다.

생명의 말씀을 매일 듣고 성사를 자주 거행하다보면

우리도 믿는 자들이 되고 복음 선포자가 될 것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