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마중물 2008.01.05 08:22

[re] 뻥뚤림

조회 수 2477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No Attached Image

가끔 먹은 음식이 체해서 속이 답답할 때가 있다.
평소에는 잘 모르는데 이렇게 체해 보면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 지 알 수있다.
오늘 아침에는 화장실 청소를 하는데, 변기에서 냄새가 많이 난다.
여기도 막혀서 잘 내려가지 않기 때문이다.
속시원하게 뻥뚫림을 체험하면 이렇게 상쾌할 수가 없다.

우리 삶 전체가 이렇게 통해야만 한다.
우리 삶이 어렵고 힘들게 느껴지는 것은 어디엔가 막혀 있기 때문이다.
관계가 막혀 있을 수도 있고 내 마음이 닫혀 있을 수도 있다.
도대체 풀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답답할 때가 많다.

"누구든지 세상 재물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자기 형제가 궁핍한 것을 보고 그에게 마음을 닫아 버리면,
하느님 사랑이 어떻게 그 사람 안에 머무를 수 있겠습니까?"

마음을 닫아 버리면...
그래 우리의 문제는 재물이 적음도 아니요 사랑이 적음도 아니다.
우리의 문제는 마음을 닫아 버리는데 있다.

"나자렛에서 무슨 좋은 것이 나올 수 있겠소?"

나타나엘이 무화과 나무에서 메시아 도래를 기다리며
수없이 도를 닦았지만 그분을 만날 수 없었던 이유는
다름 아니라, 이렇게 마음이 닫혀 있었기 때문이다.
이 닫힌 마음을 열고 나와야만 그분을 만날 수 있고
하느님의 사랑이 그 사람 안에 머물 수 있다.

우리가 소화불량인 듯이 살아가게 되는 이유는
뭔가 정상적이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음식을 너무 급하게 먹었거나,
뭔가 상한 듯한 음식을 먹었거나,
기분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억지로 먹었거나...

나타나엘은 참으로 구도자였다.
그러나 아무리 도를 닦아도 막힌 부분이 있었다.
그에게 그 막힘은 지식에 의한 편견이었다.
이론에만 너무 밝았다.
그러다보니 그 이론을 뛰어넘는 그분의 현존을
바라볼 수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이때 필립보같은 벗이 필요했다.
그런 영적인 벗을 통해 한걸음 빗장을 걷어낼 수가 있었다.
하지만 그것으로도 부족하였다.
이때 필요했던 것은
우리 주님의 칭찬 한마디였다. 격려 한마디였다.
이렇게 좋은 벗의 인도와
우리의 칭찬, 격려 한마디는
닫힌 마음을 열게 하고
비로소 메시아를 고백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만사형통이다.
유무상통이다.
뻥뚤림이다.
이게 바로 깨달음이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2May

    부활 6주 금요일-근심을 풀라

    절에 가면 해우소(解憂所)가 있지요. 근심을 푸는 곳이라는 뜻이고 더 불교적으로 표현하면 번뇌가 사라지는 곳입니다. 화장실, 뒷간을 절식으로 이렇게 멋지게 표현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곰곰이 씹어보면 볼 일도 근심거리라는 뜻이고 볼 일을 보고나야...
    Date2008.05.02 By당쇠 Reply1 Views1524
    Read More
  2. No Image 01May

    일과 휴식

    현대인은 갈수록 일과 놀이(휴식)간의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요즘 벌써 일반화 되어 있는 주5일 근무제도 일과 놀이간의 조화가 윤택한 인생을 위해서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다르게 표현하고 있다고도 보인다. 오늘날 가정문제 또한 직장생활과 가정공동체...
    Date2008.05.01 By마중물 Reply0 Views1439
    Read More
  3. No Image 01May

    노동자 요셉-일과 쉼, 그리고 창조

    오늘 노동자 요셉의 축일에 일에 대해서 묵상합니다. 쉼에 대해서 묵상합니다. 창조에 대해서 묵상합니다. 창세기의 하느님은 일하시는 하느님이십니다. 그런데 하느님의 일은 창조적입니다. 일하시는 보람이 반드시 있습니다. 일과 창조가 분리되지 않습니다....
    Date2008.05.01 By당쇠 Reply0 Views1453
    Read More
  4. No Image 30Apr

    말.말.말!

    나는 하루에 얼마나 많은 말을 하고 사는가? 입이 있기에 말을 하고 살아야 함은 당연할진대 어떨 때는 쓰잘 데 없는 말을 할 때도 많고 안해도 될 말을 할 때도 있고 해서는 안 될 말을 할 때도 있고 때로는 반대로 꼭 말을 해야 할 때도 힘이 없어서 말 못하...
    Date2008.04.30 By마중물 Reply1 Views1316
    Read More
  5. No Image 30Apr

    부활 6주 수요일-Unknown God

    어느덧 4월의 마지막에 와 있습니다. 우리는 열심히 사는 중에는 시간의 흐름을 의식치 못하다가 이렇게 시간이 매듭지어질 때에야 시간이 빨리 흘렀음을 깨닫고 의식하게 됩니다. 그리고 시간이 매듭지어질 때에야 우리가 하느님의 은총 안에서 살았음도 깨닫...
    Date2008.04.30 By당쇠 Reply0 Views1378
    Read More
  6. No Image 29Apr

    떠나는 것이 이롭다!

    주님께서는 이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가시기 전 제자들에게 고별사를 하신다. 슬퍼하는 제자들을 위로하시며 지금의 이별은 영원한 이별이 아니라 다시 만남의 기약이 있는 이별이고 그 다시 만날 때의 보다 큰 기쁨을 위해 잠시 이별하자고 하신다. 사랑하...
    Date2008.04.29 By마중물 Reply2 Views1515
    Read More
  7. No Image 29Apr

    부활 6주 화요일-그리움을 타고 오는 성령의 사랑

    오늘의 복음에서 주님은 “내가 떠나는 것이 너희에게 이롭다.”고 하십니다. 보통 우리 인간은 자기가 싫어하는 사람, 자기에게 고통을 주는 사람, 불필요하고 피해를 주는 사람을 보고 차라리 그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얘기합니다. 그러면 오늘의 이 말씀...
    Date2008.04.29 By당쇠 Reply2 Views149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304 1305 1306 1307 1308 1309 1310 1311 1312 1313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