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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으로 쓰는 시

by 이마르첼리노M posted Oct 3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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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으로 쓰는 시


슬픔으로 쓰는 시를 쓰고 싶다.
눈가에 맺힌 이슬로
보이지 않는 종이에
보이지 않는 글씨로,,,

슬픔은 가난이다.
소유 없는 충족
구름 한 점과
해변에서 보는 저녁노을로 족하다.

좋은 친구
좋은 책
편안한 양심과
하느님의 선성이 자리잡는 곳에
슬픔이 있다.

가장 아름다운 것이 가장 슬픈 것이다.
창조주와 피조물 사이
사람과 사람끼리
이웃과 이웃 사이에
선으로 피어나는 꽃은 슬프다.

가장 아름다운 시는
그래서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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