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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과의 교감

by posted May 0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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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온누리의 평화

이곳 성거산은 새들의 천국이다.
특히 봄철인 이맘때면,
그 춥고 긴 겨울을 어디서 지내다 오는건지
새들의 짝을 찾는 지저귐과 숲 속 여기저기에
둥지를 트는 부산함을 감지할 수가 있고,
작고 큰 새들의 종류만 해도 엄청 많아
신비스럽기까지 하다.
어떤때는 새도감을 펼쳐놓고 무슨 새인지 알아보려고 애를 써보지만,
정확하게 맞는 새가 하나도 없어 그만 포기하고 만다.

진작부터 들려 온 휘파람새의 울음이며
밤이면 소쪽새의 긴 여음이...
곧 뻐꾸기 소리도 들리겠지.

얼마 전 올라오는 길목 계곡에선
전설적인 새로만 알던 진짜 '파랑새'를 보았고,
어느날엔 가슴이 샛노란 작은 새 한 마리가 창가에 앉아
컴퓨터 작업을 하는 나를 호기어린 눈초리로 요리보고 저리보고,
그 모습이 하도 귀여워 오랫동안 말을 건네 적도 있다.

이곳엔 또 기와 담이 둘러진 후원에,
담을 쌓을 때 운치를 더하라고 박아놓은 몇 개의 화분들이 있다.
그 아가리가 넓어 새 집을 짓기엔 적당치 않다고 생각해
입구에 길에다 까는 돌흙을 미끄러지지 않게 쌓아 놓은 것이
적중이 되어, 이심전심(以心傳心)이라
최근 새가 거기에 둥지를 틀어 알을 5개나 낳아 놓았다.

맨날 오다니는 길목에 있어
하마 엄마 새가 스트레스를 받을까봐
똑바로 들여다 보지는 못하고 얼핏 곁눈질만 하며 지나치는데,
알을 품고있는 새 엄마의 눈초리가 예사롭지가 않다.

하필이면 그렇듯 가까운 곳에 둥지를 틀었을까?
'저 사람은 나를 해치지 않을 뿐더러 다른 짐승이나 뱀으로부터
보호막이 될 수 있다는' 모성 본능에서 온
믿음, 신뢰,...바로 그런 것이리라.

며칠 전엔 그 어미 새가
근처에 돌아다니는 다람쥐를 계속 쫒는 모습을 보았다.
알을 보호하기 위한 엄마의 방어 본능이겠지만,
쫒기지 않아도 될 다람쥐의
거름아 날살려라 도망치는 그 행동이 얼마나 우숩던지...

며칠 후,
아기 새들의 짹짹거리며 입을 벌리는
귀여운 모습을 볼 수 있게 되기를 확수고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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