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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가족들이 생겨...이 아니 즐거우랴!?

by posted Aug 3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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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평화가 샘물처럼

우리 원내엔 큰 연못 2, 작은 연못 3개나 있으니
요즘처럼 시도때도 없이 폭우가 쏟아지는 때면,
연못 사이로 떨어지는 물줄기는
크고 작은 폭포를 되어 그 굉음 소리와 함께
그야말로 장관을 이루니
눈과 귀와 마음이 시원하게 청정해진다.

그런데 얼마 전 익명의 지인이 이곳엘 와 보시곤
연못에 고기가 없는 것이 여간 허전해 보이질 않으셨는지
몇 마리의 비단 잉어를 기증해 주셨다.
과연 연못엔 고기가 노닐어야 더욱 빛을 낸다는 것을
무(無)일 때는 전혀 느끼지 못했었다.

잉어 밥을 주는 아침이면,
고놈들의 우아하게 잘 받아 먹는 모습에
얼마나 쏠쏠한 일상의 낙(樂)이 되었는지...

그뿐이랴! 어젠 우리 두 형제들이
멀리까지 가서 수련과 연뿌리를 얻어 와, 그 중 하나는 벌써
노오란 꽃을 피어 내 그 단아함이
내 마음 속 깊이 흠뻑 스며든다.

지난 봄 엠마오 길의 진주 남강변에서 가져다 심은
연못가의 어린 단풍도 정성과 사랑을 듬뿍 주어선지
빠알간 어린 잎을 고깔처럼 간직하며
눈에 띄게 쑥쑥 잘 커가는 모습이 여간 예쁘지가 않은게다.

작년에 심은 길 가 어린 무궁화들도
다투어 다른 빛갈의 꽃을 피어내는 그 모습들을 볼 때마다
찬탄을 금할 수가 없다.

계곡 가에 뿌린 천일홍- 이 꽃을 보면 늘 자랑을 늘어 놓으시던
장성의 파스칼 형제님 생각이 많이 난다 -은 또 어떤고?
계곡 흩어지는 물기를 품어선지, 꽃의 싱그러움을 대할 때마다
빙굿이 웃게 되니 '염화시중의 미소'가 바로 이런 것이리라.

아하! 성거산의 자연과 피조물 하나 하나 역시
만남-나눔-보살핌에서 이루어지는
소중한 친밀(親密)함과 화합의 장(場)이어서
더욱 아름다운 게 아닌가!

잔디밭 어리기만 하던 메뚜기며 방아깨비들이
어른이 된걸 보면,
또 담장 안 샛노란 국화들이
화사한 꽃망울을 떠뜨리기 시작한 걸 보면,
성큼 성거산 가을이 다가온 게다.













담장 안의 샛노란 들국화 무리가 꽃망울을 떠뜨리기 시작한 걸 보면
성거산 가을은 벌써 이만큼 다가오고 있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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