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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토박이...?

by 김맛세오 posted Feb 2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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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평화를 빌며...

경희궁 앞 길을 걷노라니
도로가에 전차(電車) 한 대가 전시되어 있고
그 안에 기관사와 통학을 하려는 학생의 모습이 참으로 재밋는
표정으로 밖을 내다보고 있습니다.
밖에는 도시락을 전해 주려는 엄마가 아기를 둘쳐 엎은 채
아들에게 미처 전하지 못한 도시락을 들고 소리를 지르며
막 떠나는 전차를 쫒고있는 듯 한 모습을 대하니,
그 옛날 엄마, 할머니...그리고 우산을 드시고 흑석동에서
노량진역까지 마중을 나오셨다가 사랑하는 손자에게
짜장면을 사주 곤 하셨던 할아버지 생각이 진하게 떠오릅니다.

그렇습니다.
햇수를 꼽아보니 제가 서울에서 태어나 자라고 지내 온 것이
근 50년은이나 되니
전차로 6년간 통학(노량진-동대문 종점까지)을 한 게
엊그제 같건만, 그 새 세월이 참으로 많이 지난 겁니다.
이제 이 서울 생활이 또 다시 시작되려는 정동이라는 곳.

오랜 세월이기에 서울은 참으로 많이도 변했습니다.
지금 경향신문사가 자리해 있는 곳은 제법 경사가 심한 언덕이라
전차가 내달릴 때면 미리 속력을 내어 박차를 가한 힘으로
힘겹게 오르던 길이었고, 경희궁 자리엔 서울고등학교가 있어
그 앞 넓은 운동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광화문 로터리 옆 국제극장이 사라져
그곳을 지나칠 때마다 늘 커다란 아쉬움이...

어제의 성거산이 이젠 추억이라는 뒤안 길에 놓여졌 듯이
옛 추억들은 현재의 삶을 더 없이 아름답게 하는 촉매 역할을
하는 것이니,
아름다운 추억을 많이 간직하는 것은
어쩌면 그만큼 감사할 일이 많아
한세상 살아가는 행복의 키가 아닌 가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과거도 현재도 하느님께 감사드릴 일이 참으로 많으니
어찌 행복하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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