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52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종은 주인보다 높지 않고,

파견된 이는 파견한 이보다 높지 않다.

이것을 알고 그대로 실천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종이 주인보다 높지 않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파견된 이가 파견한 분보다 낮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이것은 누구나 다 아는 것인데 그럼에도 주님께서

이것을 알고 실천하는 사람은 행복하다고 하시는데 그 뜻이 무엇일까?

 

아는 것으로 행복하지 않고 실천으로 행복하다는 말씀일 것이고,

실천으로 이어지는 앎만이 행복에 이바지하는 앎이며,

실천하지 않는 앎은 지혜가 아니라 지식일 뿐이라는 말씀일 겁니다.

 

우리는 종이 주인보다 높지 않다는 것을 머리로 압니다.

그러나 이렇게 아는 것은 실천으로도 행복으로도 이어지지 않습니다.

왜냐면 2인자는 1인자보다 높지 않다고 머리로는 다 알지만

마음으로는 자기가 2인자라는 것을 인정치 않고 싶고,

그래서 상대가 자기보다 높은 1인자라는 것을 인정치 않고 싶습니다.

 

그것은 머리로 아는 것은 쉽게 교만으로 이어지기 때문이고,

그래서 마음으로부터 인정을 해야 겸손으로 이어지면서

종 또는 파견된 자로서의 정체성을 제대로 알게 됩니다.

 

그것은 세례자 요한이 자기의 정체성을 잘 안 것과 같습니다.

세례자 요한은 이렇게 말했지요.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다.

내 뒤에 오시지만 실은 그분이 나보다 앞서신 분이시다.

그래서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 자격조차 없는 사람이며,

그분은 점점 커져야 하고 나는 점점 작아져야 한다.

 

이렇게 정체성을 잘 안 세례자 요한은 그에 맞게 행동합니다.

무엇이냐 하면 자기 제자들을 예수 그리스도께 다 내줍니다.

공관복음과 달리 요한복음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첫 제자들은

본래 세례자 요한의 제자들이었습니다.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께서 등장하시기 전

나인이라는 곳에서 예수님보다 먼저 세례 운동을 펼치고 있었고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는데 제자들은 그들 중의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그때 예수님께서 나타나시자 세례자 요한은

보라. 저기 하느님의 어린 양이 가신다.”며 예수님을 가리키고,

제자들은 그 예수님을 따라 가 계신 곳을 보고 난 뒤 제자들이 됩니다.

 

그러니까 이것을 알고 그대로 실천하면 행복하다는 오늘 주님 말씀처럼

예수는 점점 커져야 하고, 자기는 점점 작아져야 한다는 자기 말을

세례자 요한은 정말 그대로 실천을 한 것입니다.

 

다시 오늘 복음으로 돌아가면 이렇습니다.

오늘 복음의 첫 구절은 이렇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신 다음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러니까 주님께서는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신 다음

이것을 알고 그대로 실천하면 행복하다고 하시는데

군림하지 말고 섬기는 자가 되라고 본보기를 몸소 보여주셨음에도

제자들이 그렇게 실천하지 않을까봐

(제자들)이 주인(예수님)보다 높지 않고,

파견된 이(제자들)는 파견한 이(성부, 예수님)보다 높지 않다고 하십니다.

 

높으신 주님께서 당신을 낮추시고 사람들을 섬기시니

낮은 제자들은 말할 것도 없이 자신을 낮추고 남을 섬기라 하시는 겁니다.

문제는 제자들이 이 말에 아직 동의할 수가 없습니다.

자신을 낮추고 남을 섬기는 사람이 행복하다는 말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머리로서가 아니라 마음으로부터 인정하고 동의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자신을 낮추고 남을 섬길 때 사랑이 차오르는 경험을

억지로라도 한 번 하면 조금씩 달라질 것입니다.

 

사랑할 때 겸손하고 겸손할 때 사랑이 차오름을 마음에 새기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6Dec

    대림 제3주간 수요일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셨음은 가난한 이들이 복음을 듣기 위함이라고 오늘 복음의 마지막은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복음을 우리는 기쁜 소식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눈먼 이들에게 있어서 복음은 다시 볼 수 있다는 것이며, 다리저는 이들에게 있어서 복음...
    Date2015.1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88
    Read More
  2. No Image 16Dec

    대림 3주 수요일-병 주고 약 주시는 하느님?

    “이제 알아라. 나 외에는 신이 없다. 죽이는 것도 나요 살리는 것도 나며 찌르는 것도 나요 고쳐주는 것도 나다.”(신명 32,39)   “내가 주님이고 다른 이가 없다. 나는 빛을 만드는 이요 어둠을 창조하는 이다. 나는 행복을 주는 이요 불행을 일으키는 ...
    Date2015.1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67
    Read More
  3. No Image 15Dec

    대림 3주 화요일-겨를이 없는 사람?

    명령을 듣자마자 바로 “예”할 수 있는 사람은 두 가지입니다. 대단한 성인이거나 하느님을 우습게 생각하는 사람이거나.   사실 주님의 명령을 듣자마자 바로 “예”할 수 있는 사람은 성인이며 하느님과 완전한 일치의 경지에 도달한 성인입니다.   공...
    Date2015.12.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62
    Read More
  4. No Image 14Dec

    대림 3주 월요일-머리를 맞대지 말고

    오늘 저는 이 말이 특히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들은 자기들끼리 의논하였다.”   예수님이 성전 정화를 하신 것에 대해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이 가만히 있을 수 없었고 그래서 그들은 이렇게 따지지요.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
    Date2015.1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56
    Read More
  5. No Image 13Dec

    대림 제 3 주일-나는 기쁨의 사람인가? 나의 기쁨은?

    대림 제 3 주일- 2015   대림 제 3 주일을 가히 <기뻐하라!> 주일이라고 할 만합니다. 오늘 독서들에서 기쁨과 관련한 단어가 여섯 번이나 나옵니다.   우선 우리가 기뻐하라고 권고합니다. “딸 예루살렘아, 마음껏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스바 3,14...
    Date2015.1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38
    Read More
  6. No Image 12Dec

    대림 2주 토요일-나의 예언자는 누구?

    오늘 복음 말씀은 그 맥락을 잘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율법학자들은 엘리야가 먼저 와야 한다고 하는데 이것의 뜻부터가 뭔 뜻인지 이해하기 쉽지 않습니다.   <먼저>라는 말이 있는 것으로 보아 메시아보다 먼저 엘리야가 와야 한다는 뜻인 것 같고, ...
    Date2015.1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56
    Read More
  7. No Image 11Dec

    대림 2주 금요일-어떤 말도 듣지 않는 미성숙

    “이 세대를 무엇에 비기랴? 장터에 앉아 서로 부르며 이렇게 말하는 아이들과 같다. 우리가 피리를 불어 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가슴을 치지 않았다.”   어제는 주님께서 세례자 요한을 죽임으로써 하늘나라를 폭행한 ...
    Date2015.1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2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82 883 884 885 886 887 888 889 890 891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