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그리스도의 평화
"달이 빛이나는 이유는
어두움이 있기 때문이다".
나는 문득 달에 대한 통찰을
한번 해본다.
달속에 감추어진
가르침들과
진리들을 생각해 보면서
달이 빛이 나는 이유는
어두움이 있기 때문이다.
참으로 너무나도 단순하고
어렵지 않고 쉽다.
어두움이 없다면 달은
빛나지 않을 것이다.
빛나지 않은 달은
어두운밤을 비추지 못할 것이며
밤길을 걷는 나그네들의
길잡이가 되어주지 못할 것이다.
어두운밤길을 걸을 때,
나그네들은 밝은 달빛을 받아 밤의
길잡이가 되어주고,
달빛의 안내를 받은 나그네는
또다시
다른사람들을 인도해준다.
이렇게 해서
하나의 밝은 달은
그 밝은 빛이 반사되어
많은 이들을 비추어주며
세상을 밝혀 준다.
그러나 달이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그냥 빛을
발하는 것이 아니다.
깜깜한 어두움 속에서
스스로 빛이 될때까지
기다려주는 인내심을
필요로 한다.
달은 처음부터
보름달이 아니다.
처음에는 가느다란
초승달에서 부터 서서히
천천히 하루하루 변해
가는 것이다.
그렇게 하루하루 지나다
보면 어느새 모르는 사이에
크고 둥근달이 되어 세상을
비추고 있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저 넓고 넓은 우주에
자신을 내어 맡기기
때문일 것이다.
달이 우주에 내어 맡기지
않은체 온전히 머무르지
않는다면 빛은 없을 것이다.
이 둘중 어느 하나라도
있지 않다면 달은 빛이
될수가 없는 것이다.
사실 위에서 언급한
모든 것들은 우리 삶에도
그대로 적용된다는 것을
우리는 알수가 있다.
어떠한 사람일지라도
삶의 행복을 알기 까지는
삶의 시련과 아픔과
어두움을 필요로 한다.
그 사람의 삶에 시련의 어두움이
없다면 그 사람의 삶안에서는
빛 즉 참 삶의 행복을
알수가 없을 것이다.
한 사람의 아픔과 시련
그리고 어두움 뒤의
떠오른 빛은 그와 같은
아픔을 겪은 이들의 삶의
길잡이가 되어주고 어두움과
시련의 밤길을 걷는 이들의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그렇게 한사람의 빛이
다른이들을 비추고 그 사람은
또 다른이들을 비추고 해서
그 빛은 반사가 되고 되어서
많은 이들을 비출 것이다.
그러나 그 빛은 그냥 비추어
지는 것이 절대 아닐 것이다.
어두움과 시련중에서도
받아들이는 인내심을
필요로 할 것이다.
"경건한 이의 인내는
결코 헛되지 않으리라".(집회서 16,13)
"희망속에 기뻐하고
환난중에 인내하며
기도에 전념하십시오"(로마 12,12)
달이 한번에 보름달이 될수
없기에 시련중에라도
인내심을 가지고 꿋꿋이
견디어 낸다면 언젠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초승달에서
보름달이 될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날을 되돌아
보며 이렇게 얘기 할것이다.
"아,, 그래,,그땐 그랬었지,,"
그리고 또 한가지는
끝이 없이 넓고 높고 깊은
우주와 같은 하느님과 진리안에
(가톨릭만 말하는것이 아니라)
온전히 머무르는것.
"네 길을 주님께 맡기고
그분을 신뢰하여라.
그분께서 몸소 해 주시리라".
(시편37,5)
"여러분의 모든 걱정을 그분께
내어 맡기십시오. 그분께서 여러분을
돌보고 계십니다".(1베드로 5,7)
그리하여 인내심과 머무름을
명심하고 기억할때
우리는 삶에서 빛을 알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유치원생들도 다 아는 것.
그리 어렵지 않은것. 그렇게
자연의 소박하고 단순한 이치가
어쩔때에는 수 많은 신학 영성
서적보다 더 나을 때도 있다.
세상사람들의 복잡한 삶과
갖가지 어둠들이 단순한 진리로
날려버릴수도 있다.
오늘밤에도
어두움이 깔릴 것이며
달은 뜰것이다.
그리고 달은 어두움이
짙으면 짙을수록 더욱더
찬란하게 빛을 비추어
어두운 세상을 비출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