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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릭 쳐치 : 나이아가라 폭포 (Niagara Falls: 1857)

by 이종한요한 posted Aug 0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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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deric_Edwin_Church_-_Niagara_Falls_-_WGA04867.jpg

제목 :나이아가라 폭포 (Niagara Falls: 1857)

작가 : 프레드릭 쳐치 (Frederic Edwin Church: 1826- 1900)

크기 : 켐퍼스 유채: 108 x 230 cm

소재지 :   미국 워싱턴 국립 미술관

  

  19세기 부터 미국에서는 자연 안에서 발견할 수 있는 영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이것이 자연스럽게 예술을 통해 표현되었다.

 

   미국인들의 조상들은 대부분 새로운 삶의 터전을 찾아 이주한 유럽인들이었기에 자기들이 몸담고 사는 미국적인 현실을 유럽적인 시각에서 바라보면서 일천한 역사에다 살기에 바빠 이렇다 할 문화적인 바탕을 마련하지 못한 미국의 현실에 대해 문화적 열등감에 빠지기도 했다.

 

  더 나아가 개신교 바탕에서는 가톨릭처럼 하느님이나 성인들의 현상을 표현하는데 그리 자연스럽지 못했기에 하느님의 작품 전시장으로서 자연은 개신교 차원에서 자기들의 영성을 표현하는 데 아무 걸림돌이 될 수 없다고 생각했다.

  

  문화적으로는 자기들의 고향이었던 유럽을 따라잡을 수 없으나, 미국이 지니고 있는 방대한 자연은 역시 유럽과 비길 수 없었기에 유럽에서 바니타스(Vanitas)라는 화풍이 생긴 것처럼 풍경화를 영성적으로 표현하여 이것을 승화시킴으로 가톨릭 전통과 다른 성미술의 한 장르를 형성하게 되었다.

 

  작가는 금은세공으로 큰 재산을 모운 부모 덕분에 유복한 환경에서 구김살 없는 어린 시절을 보내며 부모로부터 물러 받은 예술적인 감각으로 평화로운 자연을 바라보면서 단순한 자연 예찬의 경지를 넘어 하느님이 지으신 고딕 대성당에 들어온 신자처럼 경건한 분위기에 심취하게 된다.

 

  여유로운 그를 남미의 안데스 산맥과 중근동을 여행하면서 자연 이해에 대한 심원한 안목을 키우게 만들었고 이런 폭넓은 체험에서 영글어진 그의 풍경화는 자연스럽게 신앙과 연관되는 한 폭의 성화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되었다.

 

   그가 제작하는 풍경화의 특징은 전혀 오염되거나 손상되지 않는 자연을 화폭에 담음으로서 하느님의 흔적을 찾을 수 있는 장소로서의 자연을 부각시키고 또한 유럽에서 보기 힘든 대단이 웅장한 자연을 지닌 미국의 토양은 하느님의 성스러움을 표현할 수 있는 특별한 잠재력이 있음을 드러내고자 했다.

 

  한마디로 문화적으로 열등한 처지에서 미국이 가지고 있는 자연의 가치를 단순한 자연이 아닌 하느님 작품 전시장으로서의 미국의 가치를 부각시키고자 했다.

   

Frederic_Edwin_Church_-_Niagara_Falls_-_WGA04867.jpg


  "하늘은 하느님의 영광을 이야기 하고 창공은 그 손수하신 일들을 알려 주도다(시편19,2)라는 시편 말씀이 그의 제작 의도와 깊이 연관되고  있다.

 

   이 작품을 위시해서 작가가 일생을 두고 그렸던 많은 작품은 미국 풍경화의 모델로 등장하게 되었다.

 

   나이아가라 폭포는 캐나다 미국의 국경을 이루는 폭포로 그 경관은 브라질의 이과수 폭포와 함께 그 장엄함으로 세계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폭포이다.

 

  이 폭포 앞에서면 숨이 막히도록 대단한 자연의 위력에 굴복당할 수 있는 그런 경치이다.

 

  경치 자체로 더 없이 광활한 배경으로 펼쳐진 폭포의 물이 회리바람을 일으키며 아래로 떨어지고 있다. 물이 떨어지는 폭포 위와 아래가 거대한 기념비와 같은 파노라마를 연상시키고 있다. 작품 오른 편에 있는 무지개와 왼쪽에 있는 보랏빛 하늘은 관객들로 하여금 자신의 신비안에 신앙의 내용을 담고 있는 숭엄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아래로 떨어지는 거대한 폭포수와 하늘에 걸린 무지개와 구름이 주는 분위기는 창조의 위엄을 느끼게 만드는 경건성을 담고 있다.

 

   종교개혁자인 요한 칼빈은 창조를 하느님 영광이 드러나는 무대:theatrum glorie Dei”라고 말했는데, 이것은 이 세상이 하느님의 영광을 창출할 수 있는 무대가 아니라 하느님의 영광이 피조물의 전시장인 세상을 통해 드러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연은 하느님의 창조물이기에 어느 천재 예술가의 손길이 담긴 작품 이상으로 하느님의 영광을 증언하고 선포할 수 있다고 했다.

 

   이 작품의 배경은 사진이나 영화로도 많이 알려져 있어 우리에게 익숙한 것인데, 성 토마스 아퀴나스의 미학론적인 관점에서도 가치가 있는 것이다.

 

   성 토마스는 아름다움의 조건으로 전체성과 완전성(integritas perfectio)를 주요 요건으로 보며 이 두 가지가 결여된 것은 아름다운 것이 될 수 없고 추한 것이라고 했다.

 

   여기에서의 완전성이란 완벽한 상태를 말하는 게 아니라 여유 있고 조화로운 흐름을 말한다. 가령 아름다운 산은 사계절의 변화 속에서도 서로 다른 차원의 아름다움을 보이는 여유로움을 지니고 있다.

 

   이 작품에 나타나는 나이아가라 폭포 역시 물이 떨어지는 폭포나 물방울에 세워지는 무지개나 쉼 없이 변하는 구름이나 밤이나 낮 할 것 없이 항상 여유 있는 아름다움을 보이면서 이 아름다움을 창조하신 하느님을 찬미하게 만들고 있다.

 

   이 작품 앞에서면 베토벤의 음악 하느님의 영광이 연주되는 무대가 연상되면서 다음 가사를 떠올리게 된다.

 

   “ 저 하늘은 주의 영광 드러내고, 온 백성들은 노래한다.” 우주에 가득한 모든 만물아, 소리를 높여 찬양하세 그 한량없는 능력으로서 만물을 창조하셨네. 그 앞에 나와 경배할 지어다. ! 왕중에 왕이신 야훼 하느님! 만민들아 경배할지어다.“


동영상 클릭 (위 성가를 들을 수 있습니다. )

↓↓↓

http://tvpot.daum.net/clip/ClipView.do?clipid=51331334&q=Die%20Ehre%20Gottes%20aus%20der%20Natur(%EC%8B%A0%EC%9D%98%20%EC%98%81%EA%B4%91%3B%EB%B2%A0%ED%86%A0%EB%B2%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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