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271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오늘 축일을 지내는 성녀 글라라는 자신을 작은 가지라고 하였는데

주님이라는 나무에 붙어 있는 작은 가지가 아니라

성 프란치스코의 작은 가지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이 자기는 주님이라는 나무에 붙어 있지 않고

성 프란치스코라는 나무에 붙어 있는 가지라는 뜻은 아니겠지요.


그럼에도 이참에 저라는 나뭇가지는 어디에 붙어 있는지 생각해봤습니다.

그러다가 참으로 어리석은 생각이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주님 외에 어떤 다른 나무가 있다는 말인가에 생각이 미쳤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오늘 주님 말씀처럼 우리에게는 주님께 붙어 있는 가지인지

그렇지 않은 가지인지만 있을 뿐 다른 것은 있을 수 없는 것이지요.


붙어 있지 않은 가지는 두 가지입니다.

떨어져나간 가지와 잘려나간 가지이죠.


그런데 주님께서는 떨어져나간 가지라고 하지 않으시고,

잘려나간 가지라는 표현을 쓰십니다.


가지가 스스로 떨어져나갈 수는 없고 나무에 붙어있거나

외부의 힘에 의해 잘리는 것밖에는 없기 때문일 것이고,

당신께 붙어있지 않으면 농부이신 성부께서 잘라내실 거라는 뜻이겠지요.


그런데 성부께서는 정말로 잘라내실까요?

자비로우신 분이 정말로 그러실까요?


오늘 복음에서도 그러시고 다른 복음에서도 그러시는데

열매 맺지 못하는 나무는 아버지께서 베어버리시고

열매 맺지 못하는 가지는 잘라버리신다고 주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그러고 보니 나무에 붙어있기는 하되 죽어있는 가지는 잘릴 겁니다.

삭정이를 아시나요? 삭정이, 바로 그것은

붙어있어도 죽은 것이고 그래서 잘려 불에 태워지고 말지요.


그렇다면 가지가 나무에 붙어있는데

왜 삭정이가 되고, 어찌 열매를 맺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까?

수액이 전달되는 것이 차단될 때 삭정이가 되지 않을까요?


주님께서는 이 수액의 차단됨을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해왔다.

그러니 너희는 언제나 내 사랑 안에 머물러있어라.”


주님께서 사랑을 주시는데도 그 사랑을 원치 않고

자기 사랑 안에 갇혀 있거나 다른 사랑 안에 머물면

아무리 주님께서 사랑을 주셔도 그 사랑이 차단되겠지요.


글라라 성녀는 이렇게 주님을 찬미합니다.

“그분의 사랑은 우리를 매료시키고,

그분에 대한 관상은 우리에게 생기를 주며,

그분의 어지심은 우리를 채워주고,

그분의 감미로움은 우리를 가득 채워줍니다.”


그리고 이어서 신부가 신랑을 사랑으로 바라보듯

이런 주님을 매일 관상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덕으로 자신을 치장하라고 권고합니다.


관상이란 무엇입니까?

주님 앞에 머묾이고 주님을 바라봄이 아니겠습니까?

사랑 안에 머묾이고 사랑을 바라봄이 아니겠습니까?

달리 말하면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방황하지 않으며

호기심으로 이것저것 바라보지 않고

시선을 고정하는 것이요 시선의 머묾이 아니겠습니까?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4Nov

    연중 34주 화요일-환난이 닥칠 때 우리는

    오늘 주님께서는 예루살렘과 성전의 파괴를 예고하시면서 당부를 하십니다. “너희는 속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여라.” “너희는 그들 뒤를 따라가지 마라.” “너희는 소문을 듣더라도 무서워하지 마라.”   첫째는 속지 말라는 당부입니다. 객기인지 모르지...
    Date2015.1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39
    Read More
  2. No Image 23Nov

    연중 34주 월요일-사랑을 다 바쳤는가?

    “저 가난한 과부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   예루살렘에 들어가신 예수님, 성전을 정화하신 예수님은 아마 계속 성전에 머무셨나봅니다. 그래서 오늘은 성전 헌금함에 예물을 넣는 사람들을 보시고 많은 예물을 넣은 부자들과 렙톤 두 닢...
    Date2015.1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53
    Read More
  3. No Image 22Nov

    그리스도왕 대축일-정의와 사랑이 조화를 이루는 평화의 나라

    “내가 임금이라고 네가 말하고 있다.”(요한 18,37)   예수님께서 하신 이 말씀을 우리는 어떻게 알아들어야 할까요? 당신이 임금이시라는 것을 부인하는 말씀일까, 아니면 인정하는 말씀일까요? 그도 아니면 부인도 인정도 아닌, ‘니들이 알아서 생각하...
    Date2015.1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18
    Read More
  4. No Image 21Nov

    성모 자헌 축일-위로의 봉헌, 아래로의 봉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마태 12, 50)   오늘은 마리아가 자신을 봉헌한 것을 기리는 축일입니다. 우리말로 바꾸어 자신을 바쳤다고 표현할 수도 있는데 봉헌한다고 하면 하느님께 자신을 봉헌하는 ...
    Date2015.1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04
    Read More
  5. No Image 19Nov

    연중 33주 목요일-우리는 알고 있는가, 평화의 길을?

      “오늘 너도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더라면 …… ! 그러나 지금 네 눈에는 그것이 감추어져 있다.”   오늘 복음은 예루살렘 입성을 바로 앞둔 주님을 얘기합니다. 말하자면 내일이면 예루살렘에 입성을 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루살렘...
    Date2015.1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75
    Read More
  6. No Image 18Nov

    연중 33주 수요일-우리가 빠지기 쉬운 두 가지 절망

    이제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 입성을 앞두고 비유 하나를 말씀하십니다. 종 열 사람에게 각기 한 미나를 주고 왕위를 받으러 멀리 떠난 귀족과 똑같이 한 미나를 받았지만 각기 다른 결실을 맺은 종들의 비유입니다.   그런데 같은 비유가 마태오복음에도 ...
    Date2015.1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00
    Read More
  7. No Image 17Nov

    연중 33주 화요일-나의 행복은 구원받은 사람의 행복일까?

      어제 오늘의 복음은 주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시기 전 예리코를 중심으로 일어난 일들에 대한 얘기이고, 둘 다 주님으로부터 구원을 받은 사람들의 얘기입니다.   그런데 둘 다 구원받은 사람들의 얘기이긴 하지만 어제 얘기는 다른 공관복음에도 ...
    Date2015.1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0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75 876 877 878 879 880 881 882 883 884 ... 1344 Next ›
/ 134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