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서 찾은 우물
말의 불모지에서
얼마간의 초록
푸른 숨결을 얻어내려
밤에도 눈떠 계시는 분 앞에
깨어 앉았다.
더는 못참는
석류의 파열 같이
터질듯한 내면의 충일이
껍질을 찢고 나오려한다.
십자가의 가난에서
힘을 내려놓은 법을 배우고
하늘로부터 받은 힘으로
사람을 살려내는 거기
견디고
기다리고
용서하는 아버지
보듬고
품어주고
먹여주는 어머니
神이 사람이되고
사람이 神이 되는
육화의 기쁨
삼위의 하느님
성부, 성자, 성령
서로에게
완전히 내 놓는 자기 증여
신적 생명과
신적 자유에
죄인들의 식탁을
풍성하게 하시는 잔치에
참여하는 기쁨
아버지와 어머니가 내 안에 계신다.
나도 그처럼 살라고
그래야겠지요. 그것이 진리의 길이라면요. 거부할 수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