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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누기

연중 22주 토요일-날들의 주인이 아니라 우리의 주인이신 주님

by 김레오나르도 posted Sep 0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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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사람의 아들이 안식일의 주인이라고 할 때 그 뜻은 무엇인가?

안식일 법이 안식일의 주인이 아니라는 뜻일까요?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을 보더라도 그런 뜻이 없지 않습니다.

안식일 법이 안식일의 주인이 아니라

사람의 아들이 안식일의 주인이라는 뜻이 있지요.

 

그러나 더 중요한 뜻은 안식일이 사람의 아들보다 중요치 않다는 뜻입니다.

사람의 아들이 없으면 안식일도 아무 소용이 없다는 뜻이지요.

우리가 흔히 <앙꼬 없는 찐빵>이라고 할 때의 그 뜻 말입니다.

 

그렇지요.

주님이 없는 주님의 날, 곧 주일主日은 무의미하지요.

그래서 오늘은 토요일, 내일이 주일인데

우리는 여기서 주일에 대해서 몇 가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리는 주님이 사시던 때의 바리사이만 나무랄 수 있을까요?

바리사이들이 안식일과 안식일 법만 중요시하고

안식일의 주인이신 주님을 놓쳤는데 우리는 그렇지 않을까요?

 

주님은 달리 말하면 주인님이지요.

그런데 주인님이 비단 주일의 주인님일 뿐이시겠습니까?

모든 날들의 주인님이시고 무엇보다도 우리의 주인님이시지요.

 

그렇지 않겠습니까?

당신이 안식일의 주인이라고 하심이

단지 시간 또는 어떤 날의 주인이라는 선언일 뿐이고,

설마 우리를 빼놓고 날들의 주인이라는 선언일 뿐이겠습니까?

 

그보다는 당신이 우리의 주인이라는 말씀이고,

그러니 우리는 적어도 주일만이라도 주님을 주인으로 모셔야겠지요.

 

그런데 요즘 보면 주님이 아니라 우리가 주일의 주인입니다.

회사에 어쩔 수없이 나가야 하기에 그렇다면 그래도 이해할 수 있는데

그런 것도 아니고 놀러가기 위해 주일을 거르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물론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마르코복음에서는 사람의 아들이 안식일의 주인이라는 말씀 앞에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라는 말씀도 하셨지요.

 

그러니까 마르코복음에서 사람의 아들은 주님 뿐 아니라

우리도 지칭하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지요.

제 생각에도 주님께서는 안식일을 당신만 독점하실 생각이 없었고,

우리는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소나 말도 쉬게 하실 생각이었을 겁니다.

 

그렇습니다. 주일에는 하느님의 피조물,

곧 하느님 자녀들은 모두 노동의 착취에서 해방되어야지요.

 

그럼에도 루카복음은 의도적으로 이 구절을 빼고

그저 사람의 아들이 안식의 주인이라고 합니다.

 

인본주의적 주일로 그쳐서는 안 되고

그리스도 중심적 주일이 되어야 한다는 뜻이겠지요.

이 주일에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섬기고,

주님께서는 고생하고 무거운 짐을 진 우리를

팔을 넓게 벌리고 당신 품으로 안아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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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풍경소리 2015.09.05 06:41:57
    그렇습니다.
    어제는 저녁미사를 마치고 나오다 수화로 하는 미사에 수화 봉사를 열심히 다니는
    마음이 아름다운 친구와 저녁식사를 하며 나눈 대화 중에 수화에서
    가장 많이 하는 말이 '감사합니다'라는 말이라고 하면서 왼손등에 오른 손을 펴서
    가로로 세우는 동작으로 표현한다고 가르쳐 주었습니다.

    저는 "아~우리 존재자체가 선물이라는 차원에서 그렇게 말하는거 아닐까...
    바오로 사도께서도 그러셨듯이...
    물론 태어난 것 자체가 불행으로 느껴질 만큼 힘든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글구 손동작을 그렇게 하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거야..?라고 물었더니 그것까지는
    모르겠다고 알아보겠다고..."
    전 돌아오면서 왼손과 오른손의 엇갈리는 동작이 언뜻 십자가로 느껴져
    우리를 대신해 돌아가신 예수님에 대한 감사..? 이런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자식이 효도하는 것은 자식을 위해 희생하는 것을 부모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철든자식은 암암리에 마음으로 알아차리고 그런 자식의 마음을 이심전심으로 느껴
    행복과 기쁨을 함께 나누는 그 시간과 그 장소가 바로 주님의 날이고
    주일이 아닐까. 저는 그렇게 생각이 되는데......넘 인간적인 표현인가요.....?

    "이 주일에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섬기고,
    주님께서는 고생하고 무거운 짐을 진 우리를
    팔을 넓게 벌리고 당신 품으로 안아 주실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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