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말씀나누기

연중 34주 화요일-환난이 닥칠 때 우리는

by 김레오나르도 posted Nov 24, 201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주님께서는 예루살렘과 성전의 파괴를 예고하시면서 당부를 하십니다.

너희는 속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여라.”

너희는 그들 뒤를 따라가지 마라.”

너희는 소문을 듣더라도 무서워하지 마라.”

 

첫째는 속지 말라는 당부입니다.

객기인지 모르지만 저는 속지 말라는 일반적인 말에

사람 사는 것 다 속고 사는 거고, 속아주며 사는 거지하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살다보면 손해도 보며 사는 것이지 하는 생각과 같은 맥락입니다.

 

살다보면 우리 주변에 손해는 조금도 보지 않으려는 사람이 있는데

그런 사람은 깍쟁이 같고, 관계가 사랑이 아니라 거래 같아서

일이 아니면 이런 사람은 더 이상 관계하고 싶지 않지요.

 

같은 맥락에서 웬만큼 속아주는 것은 관계에 숨통을 터주는 것이고

정이기도 하고 심지어 사랑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바보처럼 많이 속으며 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웬만한 것은 다 속아주고 바보 같아도

절대로 속지 말아야 할 것들은 속지 말아야 하고,

이것이 헛똑똑이와 달리 진짜 지혜로운 것이지요.

 

그러면 우리가 정말로 속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생명, 행복의 길에서 미끄러지게 하는 것입니다.

생명, 행복의 길에서 벗어나게 하는 사람입니다.

생명, 행복의 길에서 벗어나게 하는 종교입니다.

 

사람이라면 따라가지 말아야 하고 종교라면 믿지 말아야 합니다.

오늘 주님께서도 바로 이것을 말씀하시는 것인데

그럼에도 요즘 신천지를 믿는 사람들처럼

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사이비 교주에게 속아 그를 믿고 따릅니다.

 

그렇다면 이런 사람들은 어떤 사람이고 왜 따르고, 어떻게 따르게 될까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 하나가 오늘 주님께서 예로 말씀하시듯

환난의 상황이 닥치게 되면 살겠다고 하는 것이 오히려 죽게 되는 거지요.

환난의 상황이 닥치면 사람들은 놀라고 당황하여 정신이 흐려지는 겁니다.

 

그러니까 정신력이 약하고 믿음도 약한 사람이 환난을 당하게 되면

두려움과 무서움 때문에 누가 이래야지 구원을 받는다고 하면

그것에 혹하여 사이비 교주를 따라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이비 교주란 바로 이런 환난의 상황을 이용하여

약한 사람을 미혹하며 자기욕심을 차리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어려움에서 구해줄 사람, 구원자가 바로 자기라고 하는 자이지요.

 

저에게는 벌써 26년 전에 죽은 친구 신부가 있습니다.

이곳 성북동 수도원에서 마지막 1년을 살았는데

그때 제가 성북동 책임자였기에 저와 형제들이 간호했지요.

 

아주 곤란을 겪었던 것이 여러 의사들(?) 때문이었습니다.

병원에서는 더 이상 해줄 것이 없게 되자 민간 치료에 의지하게 되었는데

이사람 저사람이 이게 좋다, 저게 좋다 여러 치료법을 소개했기 때문입니다.

 

다 사랑 때문에 그런 것들을 소개하는 것이기에 고맙기는 한데

문제는 제 친구가 이 얘기를 들으면 그것에 혹해 그렇게 하려고 하고,

저 얘기를 들으면 또 그것에 혹해 그렇게 하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한 가지 치료를 믿고 그것에 최선을 다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환난의 날에 우리의 믿음이 잘 드러납니다.

살고 싶은 마음 때문에 또 어려움에서 벗어나고픈 마음 때문에

믿음의 유혹을 받게 되는데 이런 때 우리는 믿음을 하느님께 둬야 합니다.

 

네 믿음이 너를 살렸다고 주님 말씀하시는데 그러나 우리는

아무나 믿어서는 안 되고 주님을 믿어야 함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