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103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No Attached Image

요나는 니네베 사람들에게 회개를 선포하였고

수많은 사람들을 회개에로 이끌었다.

예수님께서는 당시 사람들에게

내가 보여줄 기적은 요나의 기적 밖에 없다고 하신다.

그러시면서도 요나보다 더 큰 기적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회개에로 이끄셨다.



문득 엉뚱해 보이지만 이런 생각을 해본다.

그렇다면 나는 이 세대에게

무슨 기적을 보여줄 것인가?

예수님의 제자이고 성 프란치스코의 제자로 불림받은 나는

어떤 삶을 통해 세상사람들을 회개의 길로 이끌 수 있단 말인가?



성 프란치스코는

가난과 겸손의 길을 통해서 회개의 삶을 살았고

또 그 삶을 통해 세상 사람들을 회개의 길로 이끌어 주었다.

그 덕에 나도 프란치스칸으로 살아가고 있는 은혜를 누리고 있다.



나 또한

회개의 삶을 통해 세상사람들을 회개의 길로,

은총의 길로 초대해야 할텐데

때론 막연하기조차 하다.

내 한몸조차 깊이 회개하지 못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회개를 어찌 운운할 수 있단 말인가?

이런 생각에 이르게 되면

실망스럽고 자신이 없어진다.



그렇지만 요나에게서 그 답을 찾게 된다.

그래 요나 또한

연약하고 비겁한 일꾼이지 않았던가?

그러면서도

하느님의 명을 받아 수행해야만 했던 예언자가 아니었던가?

그렇게 생각하면

하느님께서는 내가 잘나서, 능력이 있어서

당신의 예언자로서의 사명을 수행케 하신 것이 아니라

나 비록 부족하고 보잘것없지만

요나처럼 또다른 예언자가 되라고 하신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요나는 이러한 점에서 나의 모델이다.

우리 자신이 비록 부족하고 연약하다 하더라도

실망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회개를 이루시는 이는

내가 아니라 바로 하느님이시다.

나는 하느님의 메신저 역할에 충실하면 된다.

말로써 보다는 삶으로써 말이다.



결국 내가 보여주어야 할 기적은

숨은자로서, 가난한자로서, 겸손한자로서 살아가는 것밖에 없으리라.

거창한 하느님 나라의 일꾼으로서도 아니요,

유명한 설교가도 아니요,

이름난 영신지도자도 아니요,

훌륭한 조직가도 아니요,

행정가도 아니요...



그냥 작고 가난한 한 영혼으로서

조용히 조용히

성실히 성실히

겸손히 겸손히

묵묵히 묵묵히

아무것도 아닌 양,

아무것도 게의치 않으면서

그냥 작은 기쁨 가운데 살아가는 것이리라.

그리고 기회가 되는 대로

그분께서 선포하시라고 명하신다면

메신저가 되어 드리면 된다.



그것이 하느님 나라를 위해

세상 사람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아니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가장 큰 기적이 아닐까?

이 아귀다툼하는 세대를 위해서 말이다...



결국 요나는

기적을 이루시는 분은 내가 아니라

하느님이심을 장엄하게 선언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실수하는 것은

내가 뭔가를 이루어야 한다는 잘못된 강박관념이 아닐까?

나는 하느님 나라의 조연일 뿐인데 말이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당쇠 2008.02.13 06:17:40
    그렇습니다. 큰 것을 꿈구면 불가능하고, 그것도 큰 변화를 내가 일구어야 한다면 안 되겠지만 작은 것을 하느님의 힘으로 한다면 우리의 회개도 가능하겠지요.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4Feb

    2월 15일 사순 제1주간 금요일

    [말씀의 초대] 주님께서는 악인의 죽음을 바라지는 않으신다. 회개하여 살기를 원하신다. 아무리 큰 죄인이라도 자신이 저지른 죄악을 버린다면 도와주실 것이다. 불의에서 돌아서서 공정과 정의를 실천하면, 그의 지난날을 용서하실 것이다(제1독서). 살인은 ...
    Date2008.02.14 By말씀지기 Reply1 Views1678
    Read More
  2. No Image 14Feb

    [re] 분노를 어떻게 없앨 수 있을까?

    군대생활 할 때 일입니다. 후배 녀석이 정말로 잘못했기에 제가 분노하였습니다. 그래서 한 대 쥐어박아야 하는데, 욕을 해본 적이 별로 없어서 욕이라는게 겨우 정도였습니다. 한 대 쥐어박는다고 맘은 그런데 손이 나가질 않더라구요. 그런데 동료 중에 하나...
    Date2008.02.14 By마중물 Reply6 Views1839
    Read More
  3. No Image 13Feb

    2월 14일 사순 제1주간 목요일

    [말씀의 초대] 에스테르 왕비는 이스라엘이 곤궁에 빠진 것을 알고 주님께 매달린다. 주님만이 역경을 이길 힘을 주실 유일한 분이심을 알기 때문이다. 왕비는 화려한 의복을 벗고 고뇌와 슬픔의 옷으로 갈아입는다. 그러고는 재를 머리에 쓰고 간절한 기도를 ...
    Date2008.02.13 By말씀지기 Reply0 Views1653
    Read More
  4. No Image 13Feb

    [re] 어쩌면 저럴 수가 있지...

    사람은 항상 홀로는 부족한 법이다. 그래서 항상 다른 사람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 나의 아쉬움이 있을 때 우리는 이웃에게서 도움을 기대하기 마련이다. 그 도움이 이루어지면 우리는 기뻐하고 감사하게 되고 그로 인해 좋은 관계를 맺고 살며 그 도움이 무산...
    Date2008.02.13 By마중물 Reply0 Views1673
    Read More
  5. No Image 12Feb

    2월 13일 사순 제1주간 수요일

    [말씀의 초대] 요나 예언자는 큰 성읍 니네베로 간다. 그러고는 하느님의 말씀을 전한다. “이제 사십 일이 지나면 니네베는 무너진다!” 사람들은 놀라 회개하며 단식하였다. 임금마저 자루옷을 걸치고 잿더미 위에 앉았다. 하느님께서 요나의 말에 힘을 실어 ...
    Date2008.02.12 By말씀지기 Reply0 Views1581
    Read More
  6. No Image 12Feb

    [re] 요나의 기적, 오늘에도 가능하다!

    요나는 니네베 사람들에게 회개를 선포하였고 수많은 사람들을 회개에로 이끌었다. 예수님께서는 당시 사람들에게 내가 보여줄 기적은 요나의 기적 밖에 없다고 하신다. 그러시면서도 요나보다 더 큰 기적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회개에로 이끄셨다. 문득 엉뚱해...
    Date2008.02.12 By마중물 Reply1 Views2103
    Read More
  7. No Image 11Feb

    2월 12일 사순 제1주간 화요일

    [말씀의 초대] 주님의 말씀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우주의 조화를 보아도 알 수 있다. 자연의 정확한 질서는 그분의 말씀을 따른 법칙이기에 가능하다. 주님의 말씀은 언제나 힘이 있다. 그러기에 말씀을 받은 사람은 사명을 완수하게 된다(제1독서). 예수님께...
    Date2008.02.11 By말씀지기 Reply1 Views171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342 1343 1344 1345 1346 1347 1348 1349 1350 1351 ... 1372 Next ›
/ 137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