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6일) 아침 7시25분에 짝지 아녜스에게 “나 출근한다”고 신고(?)하고
대전 문화동 삼성아파트 울 집 현관을 나섰는데, 엘리베이터 기다리는 시간이 잠깐이라도 지루하단 느낌이었어요.
아니나다를까, 바로 옆인 주공아파트 2단지와 3단지를 거쳐 천근3거리 옆인 “신촌공원”에 막 들어서는 순간, 이미 들어서는 통근버스.
저보다 먼저 와있던 충남도청 여직원 둘만 태우고 그냥 곧바로 출발하는 버스라니...
저와는 약 50미터 거리에 빤히 보이는 데, 무심히 가는 버스가 미웠어요.
제가 엘리베이터 기다리는 시간이 지체됐었으니, 아파트 출입구부터는 천천히 걷지 말고 뛰어야 했을 것을... (ㅠㅠㅠ)
하여간 1분도 채 안 걸리는 시간을 늦는 바람에 오늘은 통근버스를 못 탔습니다.
보통 7시35분에 도착하던 버스가 일찍 온 탓도 있지만, 바로 사흘 전(4월3일)에도 이런 불상사로 제 차를 갖고 출근해야 했었는데... (쩝~!)
저는 그 날처럼 다시 집에 가서 제 차를 운전해 출근할까 생각도 했지만, 오늘은 여직원들이 없이 저 혼자이기에 그냥 쿨 하게 생각하고 걸어가기로 했어요.
그런데, 사무실까지 예정에 없던 도보순찰을 하며 걸어오다가 문화동에서 요즘 가장 잘 나간다는 센트럴파크 2단지 아파트 앞에서 볼라드 (자동차 진입금지용 시설물)가 이탈된 걸 발견했어요.
물론, 제 주머니에 갖고 다니는 디카로 사진촬영해서, 출근하자마자 관련부서인 건설과로 통보하여 정비하게 하였죠.
이만하면, 오늘 걸어서 출근한 보람 있는 거죠?
저에겐 운동이 되어 좋고, 관내 주민들의 생활불편을 해결해 드린 거니 더 좋고요. (하하하)
어느덧 50대 중반 나이에 배가 많이 나온 저를 위해 하느님께서 걷기운동이라도 잘 하라고 기회를 주신건지도...?
이번 주 들어 3일은 레지오 회합에 참석했고, 4일은 우리 구역 협의회에 남성구역장으로 참석해 주관했으며, 5일은 성목요일, 6일은 성금요일, 7일은 성토요일, 8일은 주님부활대축일이니 이번 주일까지는 매일 저녁에 제 본당인 산성동성당에 갈 겁니다.
직장생활하면서 본당 봉사자로 신앙 생활하는 게 쉽지 않지만, 저는 전에 있었던 만년동성당을 포함해 4년을 하는 거니 자그마한 봉사라 해도, 기뻐요. (ㅎㅎㅎ)
어제(5일)는 성목요일로 우리 교회에서 전례의 꽃이라 하는 주님 만찬미사로 "빠스카” 기간을 시작하는 날이었습니다.
우리 본당에서는 어제 저녁 “주님 만찬 성목요일 미사”에서 세족례가 있었어요.
재작년과 작년에는 소공동체 남성구역장으로 송구하게도 제가 대상자가 되었는데, 올해는 사목회 분과장을 중심으로 열두분을 선정 하셨더라구요.
믿음을 가진 우리들은 가장 낮은 자의 모습으로 세상에 오신 주님을 찬양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게 좋겠다죠.
제 처가는 독실한 불교신자 집안입니다.
지금 용화에서 농사짓고 계신 장인장모님은 저희 가정을 위해 법당에서 부처님께 기원하시고, 저희는 그분들을 위해 성당에서 하느님께 기도드리는 거죠.
불교카페임에도 가톨릭 평신도인 저에게 제 생활글을 올리는 “용화사랑방”을 별도로 만들어주시고 반갑게 맞아주시는
대구 팔공산 암자에 계신 잘 아는 스님은 저에게 불심이 많다 하셨지만요... (ㅎㅎㅎ)
저는 종교의 차이는 있지만, 제 신앙이 소중함을 알기에 그분들의 믿음도 존중합니다.
제가 인터넷 활동을 통해, 가톨릭은 물론, 개신교나 불교의 카페에도 여러 곳에 제 일상생활 글을 올리고 있고 가끔이나마 정모에도 참석하는데, 어디서 뵙는 분들이든지 진실로 통하는 만남이 있어서 좋아요.
오늘도 행복한 날 되시고, 좋은 주말과 주일 되소서~!
크리스챤 형제자매님들께는 뜻깊은 “주님 부활 대축일”을 맞이하며, 축하인사 드립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