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0주간 월요일
진실을 살아간다는 것은,
내 의도와 상관 없이
거짓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진실되지 않은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 거짓을 드러낼 의도가 전혀 없지만,
진실을 살아가는 사람의 모습에 비추어져서,
그가 행동한 것이 거짓에서 나온 것임이 드러나게 됩니다.
즉 그렇게 그의 어둠이 나타납니다.
자신의 어둠을 보고 싶어하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우리에게 고통을 주고,
그것으로 인해 힘들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다른 사람의 진실된 모습 속에서
자신의 거짓된 모습을 보는 사람들은
상대방을 괴롭히기 시작합니다.
너 때문에 내가 힘들다라는 이유로.
우리는 압니다.
사실상 너 때문이 아니라
나 자신 때문에,
아니 정확하게는 내 안에 있는 어둠 때문에 힘든 것인데,
내 안에 있는 어둠, 내 안에 있는 거짓된 모습을
인정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너 때문에 힘들다고 이야기 합니다.
참 안타까운 것은,
'너 때문'이라는 이유로 괴롭힘 받는 사람들이
시간이 지나면 점점 '나 때문인가?'라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진실을 선택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었다고 생각하면서
거짓으로 돌아서기도 합니다.
오늘 복음은 그 괴롭힘 속에서 견디어 낼 것을 이야기 합니다.
그러한 우리에게 하느님의 큰 상이 주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점점 진실을 왜곡하고
마주보려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진실을 이야기 하는 사람들을 박해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들 역시 의도를 가지고 그렇게 행동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살아온 배경 속에서
진실을 마주 대할 수 없는 상황이나,
진실을 마주 대했을 때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그렇게 점점 바뀌어 왔을 것입니다.
잘 '너 때문'이라는 괴롭힘에 견디지 못해
진실을 포기했을 것입니다.
박해를 견디어 내는 것,
거짓을 벗어버리는 것,
둘 대 모두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둘 다 모두 행복으로 나아가는 길임을
오늘 주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주님의 은총을 받으며 그 어려움 중에서도 행복으로 나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