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6.06.24 08:33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조회 수 573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루카 복음은 하느님의 뜻을 믿고 실천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하느님의 반응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아들을 낳을 것이라는 천사의 말을 믿지 않아서

 즈카르야는 벙어리가 되었지만,

 천사가 일러준 대로 아기의 이름을 요한이라고 지어주자

 그는 곧 말을 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말을 할 수 있게 된 것을,

 즈카르야의 믿음에 대한 하느님의 상이라고 이야기 한다면,

 벙어리가 되었던 것은,

 그의 믿음이 없음에 대한 하느님의 벌이라고 밖에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접근하다보면

 모든 것이 하느님의 상과 벌로 구분되며,

 결국 하느님의 모습은 상선벌악의 모습으로 남게 됩니다.

 그리고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삶에 있어서

 하느님을 상선벌악의 심판자로 생각하기도 합니다.


 과연 그 생각이 옳은 것인가요?


 즈카르야의 입장을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는 아내가 임신하기 전에 벙어리가 되어

 아들이 태어나고 일주일이 지나서야 말을 하게 되었습니다.

 거의 1년에 가까운 시간을 침묵 속에서 살아야 했습니다.


 본인의 잘못이던 아니던지를 따지기 이전에,

 1년이라는 시간이 그에게 있어서

 자신을 돌아보고 하느님의 뜻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을 것입니다.

 천사는 즈카르야에게 벙어리가 될 것을 예언하면서

 하나의 단서를 달고 있습니다.

 '이 일이 일어나는 날까지'

 즈카르야가 끝까지 믿지 못했다면,

 그래서 자신을 돌아보면서

 하느님의 뜻으로 다시 돌아오지 못했다면,

 아들이 태어날 때

 자신이 다시 말을 할 수 있으리라는 것도

 믿지 못했을 것이고,

 다시 말을 하게 되었어도

 오늘 복음에서처럼 하느님을 찬미하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우리가 겪는 고통,

 우리는 그것의 이유를 알고 싶어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생각하는 그 이유들은

 대부분 누군가 잘못을 저질렀기 때문에

 벌로써 우리가 고통을 당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즈카르야의 예에서처럼

 오히려 고통의 시간은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고

 하느님의 뜻을 다시 헤아릴 수 있는,

 그래서 하느님과 좀더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즉 고통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당신께 부르시는 하나의 방법인 것입니다.


 오늘 하루를 살아가면서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

 그것에 대한 나의 모습은 어떠한지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4Jun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루카 복음은 하느님의 뜻을 믿고 실천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하느님의 반응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아들을 낳을 것이라는 천사의 말을 믿지 않아서  즈카르야는 벙어리가 되었지만,  천사가 일러준 대로 아기의 이름을 요한이라고 지어주자  그는 ...
    Date2016.06.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73
    Read More
  2. No Image 24Jun

    세례자 요한 대축일-위인과 성인의 차이

    “나는 그분이 아니다.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드릴 자격조차 없다.”   위인과 성인이 있습니다. 위인전이 있고 성인전이 있습니다.   제가 성소계발의 책임을 겸직할 때 성소자들이 오면 제가 두 가지를 꼭 물었습니다. 좌우명은 무엇이었고 지...
    Date2016.06.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65
    Read More
  3. No Image 23Jun

    연중 제12주간 목요일

     하느님의 이름으로 예언을 하고,  하느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고,  하느님의 이름으로 많은 기적을 일으키지만,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지 않을 수 있다고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그들에게 있어서 하느님의 이름은,  마법사가 주문을 외...
    Date2016.06.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38
    Read More
  4. No Image 23Jun

    연중 12주 목요일-자신에게 속지 말라.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   오늘 주님께서는 불법을 일삼으면서도 주님의 이름으로 예언을 하고, 마귀를 쫓아내고, 기적을 행하는 사람들은 하늘나라에 들어...
    Date2016.06.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84
    Read More
  5. No Image 22Jun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좋은 나무와 나쁜 나무를 구별하기  쉽지 않은 요즘입니다.  겉꾸밈이 발달된 요즘이기에  진실과 거짓을 구별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거짓이 진실의 모습을 흉내내며  사람들을 속입니다.  진실보다 더 진실처럼 보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쉽게 속아...
    Date2016.06.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31
    Read More
  6. No Image 22Jun

    연중 12주 수요일-비록 좋은 열매는 맺지 못해도

    “너희들은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나쁜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다.”   나무와 열매의 비유는 그 자체로는 명쾌하고 그 이해가 어렵지 않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열매가 뭔...
    Date2016.06.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43
    Read More
  7. No Image 21Jun

    연중 12주 화요일-빚쟁이

    “남이 너희에게 해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주어라.”   이참에 내가 바라는 것이 무엇이고, 남에게 바라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봤습니다. 그런데 막상 생각을 해보니 딱히 바라는 것이 없었습니다.   바라는 것이 없다니? 어찌 바라는 ...
    Date2016.06.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4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50 851 852 853 854 855 856 857 858 859 ... 1353 Next ›
/ 135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