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9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2016 포르치운쿨라 이야기 8>

구간: 화개중학교~하동학생수련원
인원: 33명

새벽 4시 출발이라더니 모이고 몸 풀고 나니 5시 출발이다. 해없는 아침 1시간이 아까우나 많은 인원이 함께 움직이니 더 지체되지 않고 1시간만 소비한걸 고맙게 여겨야지.
"주님의 자비가 꽃처럼 내리네~~~ 룰루랄라~~~"
노래도 예쁘고 동작도 예쁘다. ㅋ 난 이런게 무지 좋다.

해가 어스름이 얼굴을 내밀을려고 하는 즈음 출발!
도란도란 벗 꽃길을 지나고 대나무 숲을 통과한다.
주먹밥을 먹어 기운도 나지만 땡볕 아닌 숲길을 걸으니 아픈 발도 잊고 기분이 날아갈 것 같다.

오늘도 어제처럼 걷고 또 걷는다. 아이스크림도 공급되고 시원한 물도 공급 받고 잠시 쉬었다 청춘들을 먼저 출발시킨 후, '우리끼리 내게 강같은 평화~'를 개사해 '내게 프란(치스코) 같은 가난~ 내게 프란같은 가난~' 노래에 맞추어 잠시 몸을 움직이며 활력을 넣는다. 앞장서 즐겁게 해주시는 루치아 자매님의 활기가 우리에게 들어온다.
고개 13도가 뽀인트인대 보여줄 수도 없고...안타깝고만.

섬진강을 따라 걷고 또 걸어 숨이 턱에 찰 즈음 도로 옆 건설현장 사무소로 들어간다. 대전의 루도비꼬 형제회 소속 형제님이 현장소장으로 계신 현장사무소란다. '오미야~ 이거이 뭐시다요?'
얼음과 수박이 범벅이 된 씨~원한 수박화채가 150명이 계속 갖다 먹어도 줄지가 않을 정도로 푸짐히 준비 되어있다. 화장실도 물도 편하게 이용하고 발을 쭉 뻗고 쉰 후 공사구간에 대한 설명을 듣고 고마움의 뜻으로 수녀님들께서 답가로 노래를 쏜다.

우리 또 가야하나요? 아무리 신앙과 젊음과 열정으로 뭉쳤다해도 35도를 넘는 온도에 체감온도 40도가 넘는 한여름 아스팔트는 힘듦을 감출 수가 없다. 더이상 못 갈것 같은 인내의 한계에 다다를 즈음 냇 물 위 나무그늘 아래 정자에 냉커피가 준비되어있다. 코피 쏟을 뻔 했는대 커피가 사람을 살리네~

커피가 부스터가 되어 겨우 일어나 마지막 힘을 낸다.
쪼~기에 오늘의 목적지가 보인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입 밖으로 내 뱉지 않은 비속어(욕지거리정도?)를 꿀꺽 삼키고 나니 살았다는 안도감이 든다.

너무 더워 넘어 가지도 않는 밥을 기운을 내야한다는 일념으로 겨우 먹고 씻으러 고고.
엥? 비누칠 다했는대 물이 끊어졌다.
이건 뭥미? 우째 이런 일이?
욕탕 안의 자매님들은 애가 타실 텐대 속수무책인 우리는 이런 해프닝 마저 즐겁다.
애 태웠을 당사자들께는 죄송허유~

주교님이 도착하시고 미사를 드린다. 활기가 넘치는 가운대 프란치스코 영성에 대해 이야기하신다. 평화의 인사를 진하게 나눈다.
잠시 대열을 떠나 대전으로 귀가하여 월말업무와 휴가 나온 딸 아이를 보살펴야 하는 나는 아무도 모르게 아쉬움의 눈물을 삼킨다.


얼른 일을 보고 다시 합류해 마무리 할 수 있을까?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7 홀로 행복하기 연습 홀로 행복하기 연습   친구와 수도회의 동료들, 오랜 관계 속에 머물던 이들이 내 곁을 떠날 때, 나를 대하는 태도가 전처럼 느껴지지 않을 때를 예비하기... 이마르첼리노M 2019.09.09 756
106 홈페이지 관련 도움말입니다. + 평화와 선 죄송합니다. 이제야 개발팀 차장님께 여쭈어 보았습니다. 자바스크립트 형태로 document.write('오브젝트관련 html코드') 이런식으로 바꾸면 오브젝... 2 정마리아 2006.04.26 11756
105 홍천수도원의 늦가을 정취 수녀원과 수도원 공사로 시끄럽던 여름은 지나고 이제는 이 골짜기에 고요가 감돕니다. 고요함이 수도원을 감싸는 늦가을에 숨죽이고 있는 생명력이 있습니다. ... 1 file 김상욱 2006.11.19 10454
104 화분 그리스도론을 아시나요? +그리스도의 평화 이글은 황종렬 박사님께서&lt;공동선&gt; 2009년 5,6월호에 기재하신 글입니다. “화분 그리스도론”을 아시나요? 그... 김기환베드로M. 2013.03.16 7829
103 화해의 손길을 먼저 내미니 ^^ + 평화와 선 알렐루야 알렐루야 부활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어제, 부활절 대축일 저는 마음이 지옥이었습니다. 조금만 더 참았으면, 아무일이 없었을텐데.. 다... 정마리아 2006.04.17 9619
102 환경의 날이래요.. 오늘은 세계환경의 날입니다. 몇 가지 가볼 만한 사이트를 알려드립니다. 1. UNEP(국제연합환경계획) 한국위원회 http://unep.or.kr/wed/ 2. 뉴욕자연사박물관 기... 알림 2009.06.06 8963
101 환대 환대 &quot;환대는 손님에게 집중하는 것 오래도록 이 한사람만을 고대한 것처럼 집중과 사랑으로 접대하는 것입니다.&quot; 트라피스트 수도원의 한 원장신부가 한 말입니... 이마르첼리노 2011.02.08 5841
100 황일룡 엘리야 사제 첫미사 http://min0319.com지난 7월 3일 명동성당에서의 사제서품 후 첫미사가 연중 제14주일인 7월 8일 부산교구 석포성당에서 있었습니다. 첫미사에는 김동환 마티아 ... file 민훈기 가브리엘 2007.07.08 11415
99 황일룡 엘리야 수사님 첫미사 사진 2007년 7월 8일 부산교구 석포성당에서의 첫미사 중 사진 한 장 올립니다. file 민훈기 가브리엘 2007.07.08 9907
98 황정민 루가가 평창동 식구들에게 전합니다. 평화를 빕니다! 루가 엄마입니다. 엊그제 편지가 왔습니다. 인천에 가있고 자대는 17사단이며 훈련소도 17사단이랍니다. 주소는 '인천광역시 부평구 구산동 사서... 2 김점순 2006.03.25 11217
97 황혼의 저녁나절을 보내는 이들에게 쓰는 편지 황혼의 저녁나절을 보내는 이들에게 쓰는 편지   어둠을 딛고 걸어오는 빛에게 느티나무 가로수 연초록 새순들에게 열정을 불태우는 철쭉들에게 안개 낀... 이마르첼리노M 2017.04.19 1391
96 황홀경의 신비 (잃어버린 낙원의 기쁨) 황홀경의 신비 (잃어버린 낙원의 기쁨)     빵과 포도주 안에 현존하시는 하느님은 내어주시는 하느님의 구체적 현존이며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관계성 안에 ... 이마르첼리노M 2023.07.07 351
95 회개 (속죄양을 만들기를 멈추는 것) 회개 (속죄양을 만들기를 멈추는 것)   떠넘기려는 마음이 만든 속죄양 인간의 역사는 속죄양을 만드는 역사였다. 자신의 죄를 다른 누군가에게 전가해서 ... 이마르첼리노M 2021.02.21 473
94 회개 - 준비하고 깨어있는 자들이 누리는 현재의 행복 회개 - 준비하고 깨어있는 자들이 누리는 현재의 행복   11월에 자주 듣는 말씀은 종말론적인 이야기입니다. 미래에 있을 종말을 염두에 두고 사는 이들에게는 ... 이마르첼리노M 2023.11.02 323
93 회개 - 변화의 내적 움직임 회개 - 변화의 내적 움직임   내가 변하면 하느님이 나를 사랑해 주시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사랑을 느끼면 내가 변하게 됩니다. 하느님이 나를 사랑하시기에 ... 이마르첼리노M 2023.11.09 179
Board Pagination ‹ Prev 1 ...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 103 Next ›
/ 10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