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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누기

연중 5주 토요일-그들처럼 나도, 아담처럼 나도

by 김레오나르도 posted Feb 1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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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께서 저와 함께 살라고 주신 여자가

그 나무 열매를 저에게 주기에 제가 먹었습니다.”

 

오늘은 핑계, 탓을 남에게 돌림에 대해서 보겠습니다.

 

오늘 하느님께서는 아담에게 왜 죄를 지었냐고 물으십니다.

아담 자신에게 하느님께서는 죄의 귀책사유를 물으신 건데

귀책사유가 자기에게 있지 않고 아내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죄는 자기가 지었는데 책임은 아내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두 가지 문제점을 봅니다.

하나는 자기의 책임을 남에게 떠넘긴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약한 사람에게 떠넘긴다는 것입니다.

 

요즘 우리의 대통령이 그 전형이지요.

한 번도 자기가 잘못했다고 하지 않고 남 탓을 하고,

힘없고, 죄 없는 사람에게 책임을 돌립니다. 비열합니다.

 

잘한 것은 자기가 잘나서 그렇게 한 것이고,

잘못한 것은 다른 사람 때문에 잘못된 것이라고 하면

누가 그런 사람을 책임지는 지도자라고 하겠습니까?

그것은 지도자의 자세, 어른의 자세가 아님은 물론이고

철부지, 아니 모든 것이 자기중심으로 제멋대로인 떼쟁이지요.

 

정말 성숙한 사람이라면 자기의 잘못은 말할 것도 없고

가족이나 부하의 잘못도 자기의 책임으로 인정할 것입니다.

 

실패는 내 책임, 성공은 남의 공로로 돌리면 더 좋겠지만

적어도 잘잘못을 모두 자기로 인한 것이라고 해야 삶을

책임 있게 사는 것이요, 주도적으로 사는 것이겠지요.

 

그런데 실패를 남 탓으로 돌리는 것의 더 큰 문제인 것은

나의 잘못을 남에게 뒤집어씌우는 불의의 문제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런 사람은 과거의 잘못을 미래에 되풀이하기 때문에 더 문제이지요.

잘못과 실패의 책임을 내게 둬야 다시 실패와 잘못을 반복하지 않는데

남에게 두니 남이 유혹하거나 잘못하면 똑같은 결과가 또 나오겠지요.

 

우리는 미움의 탓을 남의 잘못 때문이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사랑도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남이 하게 하는 것,

다시 말해서 훌륭한 사람이 있어야지만 할 수 있는 것이 되겠지요.

 

이제 오늘 말씀을 또 다른 각도에서 보겠습니다.

오늘 아담은 아내에게 탓을 돌리면서 동시에 하느님께도 탓을 돌립니다.

당신께서 저와 함께 살라고 주신 여자가라고 아담은 얘기하잖습니까?

이 말이 제게는 당신이 주신 저 여자가 죄 짓게 했습니다!’로 들립니다.

 

사랑하라고 주셨는데 죄 짓게 하라고 주셨다고

하느님께 자기 죄의 책임을 바가지 씌우는 것이고

하느님의 사랑과 선의를 악의로 바꿔버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랑으로 하나 되라고 주신 여자를

죄 짓게 하는 저 여자로 만들어 버리는 것입니다.

내 살에서 나온 살, 내 뼈에서 나온 뼈가 이 핑계로 인하여

저 여자’, 나와 상관없는 여자, 또는 거리 두고 싶은 여자가 됩니다.

 

지금 국정을 농단한 사람들이 한 통속이 돼서 나라를 말아 먹었는데

들통이 나니까 이제 와서 서로 자기 살 궁리를 하며

저 사람과 나는 상관없다고 발뺌을 하고,

내가 한 것이 아니라 저 사람이 한 것이라고 하는 것과 같은 거지요.

 

그런데 우리가 지금 우리의 시국을 창세기에 비추어 얘기했는데

실은 시국얘기를 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대통령과 그 사람들만 아담 같고 나는 아닌 것처럼 생각한다면

우리 역시 나를 보지 않고 남의 잘못만 보는 것이 되겠지요.

그러므로 나도 그러지 않는지 정말 깊이 성찰하는 오늘이 되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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