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770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너희는 나 없이 아무 것도 하지 못한다.”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에 대해 주님이 말씀하시니

오늘 우리 묵상의 주제는 이런 것이 되겠습니다.

나는 어디에 머무는가?

내 안에는 무엇이 머무는가?

또는 나는 어디에 있는가?

내 안에는 누가 있는가?

 

먼저 나는 어디에 있는지 보겠습니다.

너 어디에 있느냐?”는 인간이 하느님으로부터 최초로 받은 질문입니다.

죄지은 아담과 하와가 하느님을 피해 숨었을 때부터 받은 질문이지요.

 

그런데 시편 139편이 얘기하듯 주님을 피해갈 곳 어디 있겠습니까?

시편 139편은 그래서 이렇게 노래하지요.

당신 얼을 피해 어디로 가고, 당신 얼굴 피해 어디로 달아나겠습니까?

제가 하늘로 올라가도 거기에 당신 계시고

저승에 잠자리를 펴도 거기에 또한 계십니다.

제가 새벽 놀의 날개를 달아 바다 맨 끝에 자리 잡는다 해도

거기에서도 당신 손이 저를 이끄시고 당신 오른손이 저를 붙잡으십니다.”

 

그러니 우리가 술을 사랑하여 술집에 가 있어도 거기 주님 계시기에

우리는 여전히 하느님 안에 있고,

우리가 여인을 사랑하여 여인 품에 있어도 그 여인마저 하느님 안에 있기에

우리는 여전히 하느님 안에 있으며,

우리가 일을 너무도 사랑하여 일에 파묻혀도 하느님은 내 행위 다 보시기에

우리는 여전히 하느님 안에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어디에 있건 무엇을 하건

하느님 안에 있고, 하느님 안에서 무엇을 하지만

다만 우리의 사랑이 하느님 안에 있지 않은 것일 뿐이고,

하느님의 일이 아니라 내 일을 자기 힘으로 하는 것일 뿐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사랑이 하느님 안에 있지 않다고 해서

하느님께서 당신의 사랑을 거두시지 않을 텐데 주님께서는 어찌

당신 없이는 아무 것도 우리가 이룰 수 없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자식이 부모보다 친구나 애인을 더 사랑한다고 해서 부모가

이 괘씸한 놈 이제부터 용돈도 안 주고 밥도 안 줄 거야!” 하겠습니까?

그러니 부모의 사랑보다 더 완전한 하느님의 사랑이 사랑을 거둘 리 없지요.

 

다만 사랑을 주셔도 그 사랑이 그 사람 안에 있지 않은 것일 뿐입니다.

그런데 사랑을 주시는데 왜 그 사랑이 그 사람 안에 머물러 있지 않습니까?

 

그것은 사랑을 주셔도 그 사랑 필요 없다고 걷어차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그것은 마치 자식이 부모가 아닌 다른 사람을 처음으로 사랑을 하게 되면,

특히 연인을 처음 만나 사랑하게 되면 연인의 사랑만 있으면 되는 것처럼

그래서 부모 사랑 없어도 되는 것처럼 그렇게 착각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사랑은 사랑할 때 받는 것이고,

그러기에 애인의 사랑은 애인을 사랑할 때 받는 것이며,

마찬가지로 하느님의 사랑도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할 때 받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사랑을 우리가 사랑할 때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안에 머물게 되고,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안에 머물 때

하느님의 생명이 우리 안에서 약동하고

하느님의 힘이 우리 안에서 넘치게 될 것입니다.

 

이 하느님의 사랑과 하느님의 힘이 우리 안에 없을 때

우리가 아무리 무엇을 한다고 해도 아무런 열매가 없습니다.

왜냐 하면 이것은 마치 수분이 안 된 수박이나 무정란과 같기 때문입니다.

 

수분이 이뤄지지 않으면 씨도 생기지 않고 당연히 열매도 생기지 않으며,

수정이 되지 않은 달걀은 아무리 품고 있어도 병아리가 생기지 않잖습니까?

 

그러므로 우리가 무엇을 무척 열심히 하는데도

지치기만 하고 아무런 결실이 없다면 내가 하느님 사랑 안에 머무는지,

하느님의 사랑이 내 안에 머무는지 먼저 돌아봐야 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9May

    부활 5주 금요일-주님의 친구 됨이 내게 영광인가?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을 실천하면 너희는 나의 친구가 된다.”   이 말씀을 들은 우리는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주님께서 명령하셨으면 사랑하면 되지 무슨 군말이 그리 많으냐? ...
    Date2017.05.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78
    Read More
  2. No Image 18May

    부활 5주 목요일-차이는 인정하되 차별은 하지 않는 사랑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저는 오늘 주님께서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그 방법에 대해서 우리에게 말씀해주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하자면 ‘나처럼 사...
    Date2017.05.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35
    Read More
  3. No Image 17May

    부활 5주 수요일-사랑할 때 사랑도 받는 것이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너희는 나 없이 아무 것도 하지 못한다.”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에 대해 주님이 말씀하시니 오늘 우리 묵상의 주제는 ...
    Date2017.05.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70
    Read More
  4. No Image 16May

    부활 5주 화요일-평화와 평안은 다르다.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도, 겁을 내는 일도 없도록 하여라.”   오늘 주님께서는 제자들을 떠나면서 평화를 남겨주고 간다고 하십니다. ...
    Date2017.05.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43
    Read More
  5. No Image 15May

    부활 5주 월요일-교만이 사랑에 이르기까지

    오늘 사도행전에서 뭔가 친숙하지 않은 모습, 어쩌면 어색한 모습이라고 함이 더 좋을 것 같은 모습이 있습니다. 보통의 바오로 사도는 그러지 않았고 그래서 그러지 않을 것 같은데 기적을 행하하고 있고 그것도 어떤 흉내를 내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
    Date2017.05.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91
    Read More
  6. No Image 14May

    부활 제 5 주일-어떤 존재인가? 어떤 존재이어야 하는가?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우리는 어떤 존재인가? 아니 어떤 존재이어야 하는가?   저는 오늘 독서와 복음에 비추어 다음과 같이 생각해봤습니다. 하느님께로 나아가는 우리. 하느님 집에 쓰이는 우리. 하느님 집을 짓는 우리.   ...
    Date2017.05.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66
    Read More
  7. No Image 13May

    부활 4주 토요일-시기질투는 왜?

    “유다인들은 시기심으로 가득 차 모독하며 바오로의 말을 반박하였다. 그러나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담대히 말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바오로 사도에게 몰려들자 이것을 본 유다인들은 시기심으로 가득 차고 바오로 사도를 모독하고 반박합니다. 그래서...
    Date2017.05.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6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13 814 815 816 817 818 819 820 821 822 ... 1372 Next ›
/ 137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